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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여 년 숙원 현실화 국면”…안양 경부선 철도지하화 탄력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안양을 자족형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번 철도지하화 논의는 안양시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도시 핵심 과제라는 점에서...

“10여 년 숙원 현실화 국면”…안양 경부선 철도지하화 탄력
김동연 지사, 12일 안양역서 ‘철도지하화 비전’ 발표

최대호 안양시장 구상 본격 추진 기대

안양역 주변 철도 사진=안양시 제공

경기도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안양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구상은 안양시가 10여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도시 재편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안양시는 12일 오전 안양역에서 경기도 주관으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 도의원, 관계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이 자리에서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시공간 재편 구상과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도내 주요 철도 노선에 대한 통합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화해 도시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과 도로, 주거·업무시설 등으로 재편하는 대규모 도시 혁신 프로젝트다.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도시 구조 자체를 새롭게 바꾸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경기도가 제시한 계획은 경부선을 비롯해 경인선·안산선·경의중앙선 등 도내 4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철도 구간은 총연장 약 32㎞이며, 상부 개발 면적은 약 343만㎡에 달한다. 예상 총사업비는 17조3222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안양시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의 핵심 구간 중 하나로 꼽힌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 구간은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약 7.5㎞로, 지하화가 이뤄질 경우 약 49만㎡ 규모의 새로운 도시 공간이 확보된다.

안양시는 이 공간을 활용해 청년·근로자·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청년 창업과 기업 유치를 위한 미래 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안양을 자족형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번 철도지하화 논의는 안양시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도시 핵심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안양시는 이미 2010년부터 경부선 철도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관련 연구와 정책 제안을 이어왔다. 2012년에는 서울 용산구·동작구·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와 경기 군포시 등 수도권 7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2024년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지며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안양시는 이후에도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왔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용산역 일대에서 열린 추진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발표 촉구 공동성명서’에 서명하며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종합계획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경기도가 안양역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비전을 발표하면서 안양시가 추진해온 구상이 정책 실행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부선 철도는 오랜 기간 안양 도심을 동서로 단절시키며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해 왔다”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통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안양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이 조속히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역시 국토교통부 종합계획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안양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도시의 철도지하화 논의가 향후 도시 재편의 핵심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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