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10대 건설사 작년 성적표 희비…현대·GS 웃고 대우·포스코 울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줄었고 영업이익도 감소했으나, 평택 반도체 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준공에...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의 사업 재편과 에센코어 등 자회사 신규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 2023년 956억원의...

10대 건설사 작년 성적표 희비…현대·GS 웃고 대우·포스코 울었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영업이익 대폭 개선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해외 손실·중대재해 직격탄…대규모 적자 전환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종합건설사의 실적은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의 성패에 따라 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65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도시정비사업과 해외 플랜트 등 핵심 전략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매출은 31조0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55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금성자산은 4조8126억원에 달하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5199억원으로 실질적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수주잔고도 69조4028억원을 확보하며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1486억원, 영업이익 53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줄었고 영업이익도 감소했으나, 평택 반도체 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수주잔고는 29조4978억원을 유지했으며, 카타르 복합발전·담수 프로젝트(3조9709억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1조2817억원) 등 글로벌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반등 기반을 마련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3134억원, 영업이익 64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3% 급증했다. 분양과 대형 아파트 수주가 공정 궤도에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통영에코파워가 2024년 10월 상업운전 개시 이후 매출 8026억원, 영업이익 263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3.7%로 전년 대비 9.5%p 개선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2조4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78억원으로 5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34억원으로 64.6% 늘었다. 건축주택사업본부가 전체 매출의 62.6%를 차지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홈 플랫폼 등 신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7조4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869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701억원으로 61.5% 늘었다. 자기자본순차입금비율은 -16.79%로 현금성자산이 차입금을 크게 웃도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를 유지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A-, A1 등 투자등급을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을 입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매출 12조1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3159억원, 당기순이익 23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의 사업 재편과 에센코어 등 자회사 신규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 2023년 956억원의 순손실에서 2025년 흑자 전환까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13조8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2779억원, 당기순이익 29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도 영업이익률이 -8.4%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 개선이다. 플랜트·인프라 부문 해외 매출이 56.8% 급증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고, 전기차 충전시설 8839기 운영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 등 신사업 다각화로 미래 성장 기반도 다졌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매출 7조9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54억원으로 37.8% 감소했다. 원가율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9.7%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을 202.2%에서 187%로 낮추고 PF 신용보강 제공액을 13.4% 축소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수주잔고는 40조2000억원을 유지했다.

반면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0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154억원, 당기순손실 9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 확대와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중도금 대위변제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현금성자산은 1조8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1억원 증가해 유동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6조9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4515억원, 당기순손실 4776억원을 기록했다. 신안산선 5-2공구 붕괴 등 중대재해에 따른 공사 중단과 복구원가 반영, 해외사업 지체상금 발생 등이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수주잔고는 약 48조원을 유지하며 향후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