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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00여년 전 학생독립운동 불 지핀 댕기머리사건…현대무용 재해석

100여 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나주역 댕기머리사건이 현대무용으로 무대에서 오른다.

100여년 전 학생독립운동 불 지핀 댕기머리사건…현대무용 재해석

전남광주에서 활동하는 비상무용단이 1929년 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을 재해석한 현대무용작품 ‘소녀, 그 마음에 붉은 멍 들다-댕기머리 사건’의 한 장면. 동신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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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나주역 댕기머리사건이 현대무용으로 무대에서 오른다.

전남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상무용단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창작 현대무용작품 ‘소녀, 그 마음에 붉은 멍 들다-댕기머리 사건’​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공연은 다음달 5일 오후 3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을 시작으로 16일 저녁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18일 오후 7시30분과 19일 오후 2시·5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도입부와 4개 장, 결말부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1929년 10월30일 나주역에서 발생한 ‘댕기머리 사건’과 이를 계기로 확산한 학생독립운동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냈다. 1장 ‘작은 별들의 가장 찬란한 시작’​에서는 억압된 시대 속 평범한 일상을 사는 청소년들, 2장 ‘거대한 그림자’와 3장 ‘소년 소녀들 가슴에 핀 정의’에서는 댕기머리 사건을 계기로 일제에 항거하는 과정, 4장 ‘붉은 꽃이 되어’​에서는 정의와 믿음이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담아낸다. 결말부에서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이 오늘과 미래에도 살아 있는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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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무용단은 전남광주 나주시에 있는 동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교수진과 재학생, 졸업생들이 단원들로 참여하고 있다. 단장은 박종임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장이다.

박 대표는 “청아하고 단정했던 한 소녀의 댕기머리에서 시작된 사건이 수많은 학생의 가슴에 정의의 불꽃을 피웠다”며 “이번 작품은 역사의 아픔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소년·소녀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 정의의 정신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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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사건은 1929년 10월30일 일본인 학생들이 나주역에서 조선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잡아당기며 희롱하고 모욕을 준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일본인 학생과 조선인 학생들의 충돌로 번졌고 조선인 학생들은 일왕 생일인 11월3일 차별 철폐와 일제 타도를 외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며 독립운동으로 발전했다. 시위는 이듬해 3월까지 전국으로 확산했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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