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자신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비판한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자 국민의힘이 “강남 3구만 주요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부터 틀렸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서울의 집값을 말하며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한 말과 ‘폭락 중’이라는 것은 같은 말일 수 없고 같은 뜻이라고 해도 겹따옴표를 치며 직접 인용으로 표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값 폭락 중’ 대통령 발언, 강남만 맞았다”는 제목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에 대한 언급은 틀렸다는 건데 (애초 발언에서도) 나는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서초·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이어“‘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 중’이라고 말한 적이 없으니 ‘강남만 맞았다’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도중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물론 아닌 지역도 있지만 이 정확한 데이터를 국민께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잘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을 두고 한 매체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서울 대다수 지역에서 집값이 오름세라는 점에서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도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반박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언론이 일제히 비판하자 속이 타는 모양”이라며 “애당초 강남 3구만 주요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부터 틀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남 때려잡는 게 부동산 정책의 목표라고 자백한 셈”이라며 “강남 3구조차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강남 빼고 모두 심지어 경기, 인천까지 ‘놀라울 정도’로 올랐다”며 “전월세 문제는 더 심각하다. 빌라, 오피스텔, 원룸까지 ‘놀라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면 ‘부동산 사디즘’”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9% 올라 90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구(-0.38%), 서초구(-0.35%), 송파구(-0.22%)는 하락했지만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