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 거점을 두고 도박 자금만 2조 원이 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학교수, 대기업 직원까지 영입한 이들은 범죄 수익금으로 전세기를 이용하는 등 해외에서 초호화 생활을 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양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이 삼엄한 분위기 속에 경찰에 호송됩니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입니다.
불법 스포츠 토토와 바카라 등 9개 사이트를 오간 도박 자금만 2조 6천여억 원.
해외와 국내에 총책을 따로 두고 자금 세탁과 차명 통장 알선 등 역할을 나눴습니다.
특히, 수억 원대 연봉을 미끼로 대학교수와 플랫폼 기업 출신 등 전문 인력까지 영입했습니다.
[오승수/충청북도경찰청 사이버수사2팀장 : "범죄단체를 기업화하려고 한 겁니다. 팀별로 (주간 실적을) 취합을 받아서 대기업 출신, 고학력자들이 총책한테 보고하는."]
최근 4년간 범죄 수익 추정액만 천 6백여억 원.
한 총책은 전세기를 빌려 월드컵 관람을 가고 조직원들에게 고가 시계를 선물하는 등 호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치스러운 행적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총책이 현지에서 납치됐다 경찰에 구조되면서 적색수배자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김응성/충청북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현지에서 초호화 생활을 하던 중 2026년 4월경 불상의 자에게 의해서 납치되어 몸값으로 150억 원을 요구받고 30억 원을 강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 등 87명을 검거해 18명을 구속하고, 6백여억 원에 대해 몰수와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또 해외 총책 2명을 추가로 송환할 예정으로, 조직원 20여 명을 계속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재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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