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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지정 3년째 ‘지지부진’

2050년 탄소중립에 대비한 우리나라 청정 에너지 거점으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기대를 모았는데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지정 3년째 ‘지지부진’

[앵커]

2050년 탄소중립에 대비한 우리나라 청정 에너지 거점으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기대를 모았는데요.

후보지 지정 3년째를 맞았지만 사업은 착공도 못한 채 제자리 걸음입니다.

새 정부의 변화된 에너지 정책과 행정적 절차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 사업비 4천억 원, 145만㎡ 규모의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터입니다.

정부는 2023년 3월 이 곳을 우리나라 에너지 거점 후보지로 지정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한울 원전의 풍부한 전력을 이용해 연간 50만 톤의 청정 수소를 생산한 뒤 포항제철소와 울산 석유화학단지 등에 공급함으로써 화석 연료를 대체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이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이후 올해 사업 승인과 착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이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소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요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원전에서 생산한 값싼 전력을 철강업체 등 특정 업종이나 대기업이 독점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가장 중요한 게 한울 원전에 있는 전력을 PPA(전력구매계약)를 통해서 (싸게) 공급을 받는 건데, (대통령은) 일정 기업에 주는 특혜다, 약간 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고…."]

국가산단 사업자인 LH도 산단 준공 후 미분양 터에 대해 지자체가 100% 매입하는 조건을 내걸자 재정자립도가 12%에 불과한 울진군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노용성/울진군 수소국가산업추진단장 : "산단 조성비(매입비)가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연간 울진군 예산은 7천억 정도라서 울진군이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한 규모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과 날씨 제약없이 24시간 생산 가능한 청정 수소,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탄소중립.

가야할 방향은 분명한 만큼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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