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5일(현지시간) 러시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와의 회담에 앞서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 제공. UPI연합뉴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종전 협상이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재개된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협상이 중단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10∼11일 아부다비에서 3자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전날 엑스에 회담 일정을 공개하며 “이번 협상에서는 전후 안보 체제, 긴장 완화, 인도적 지원 노력, 평화를 향한 향후 조치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단은 그동안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전 문화장관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위트코프 특사를 만난 뒤 3자 종전 협상 재개에 동의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통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협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측에서는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은 지난 1∼2월 아부다비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차례 열렸으나,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9월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를 만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UPI연합뉴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러 3자 정상회담도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회담 성사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며칠 안에 실무 조율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이 열릴 경우 “적절하고 유익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당사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군축 논의를 위해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배제된 채 미·중·러 정상이 종전 문제를 논의하거나 합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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