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대전 재건축 가늠자 '크로바' 평당 5500만원?…주택업계 주목

대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크로바아파트의 추정 일반 분양가가 3.3㎡당 5500만 원으로 제시되면서 지역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인 만큼 분양가가 향후 주변 단지와 후속 정비사업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재건축 가늠자 '크로바' 평당 5500만원?…주택업계 주목

3줄요약

크로바 재건축 3.3㎡당 5500만 원 제시

대전 부동산 시장의 분양가 기준점 역할

지역 분양가 상향 및 실수요자 부담 우려

지난 7월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에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지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김소연 기자

대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크로바아파트의 추정 일반 분양가가 3.3㎡당 5500만 원으로 제시되면서 지역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인 만큼 분양가가 향후 주변 단지와 후속 정비사업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둔산13구역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크로바·목련아파트의 재건축 계획 초안과 추정 분담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계획 초안은 최고 49층, 총 4116가구 규모로, 크로바 2330가구와 목련 1786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1878가구로 잡았다. 주민 의견과 관계기관 협의, 심의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계획이다.

사업성 추산에 적용한 일반분양가는 크로바가 3.3㎡당 5500만 원, 목련이 5000만 원이다. 건축공사비는 3.3㎡당 800만 원을 적용했으며, 추정 비례율은 111.16%로 제시됐다.

계획안에서 가장 가구 수가 많았던 크로바 평형은 공급 149.33㎡(전용 109㎡)형으로, 3.3㎡당 5500만원을 적용하면 일반분양가가 약 24억 8000만 원이다. 이는 대전의 기존 고가 분양 단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분양 당시 높은 분양가로 주목받았던 도룡자이 라피크의 일반 주택형은 3.3㎡당 4200만-4400만 원대였으며, 전용 84㎡의 타입별 최고 분양가는 약 14억-14억 4000만 원이었다. 계획안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다면 크로바 재건축 분양가가 펜트하우스 등 특수 주택형을 제외한 대전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최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크로바의 재건축 분양가가 인근 기존 아파트와 신규 공급 단지의 가격을 비교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3.3㎡당 5500만 원에 공급돼 계약으로 이어지면 주변 단지의 매매가격과 신규 분양가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둔산 일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이후 가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전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크로바는 대전의 대표 단지인 데다 선도지구로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분양가가 지역 시장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이 가격에 공급돼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주변 단지의 가격 기대와 다른 정비사업의 분양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속 정비사업의 사업성 검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분양 수입은 주민 분담금을 좌우하는 주요 항목으로, 크로바에서 높은 분양가의 시장성이 확인되면 다른 구역에서도 예상 분양수입을 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

반면 크로바의 높은 분양가가 지역 신규 아파트의 가격 기준을 끌어올려 실수요자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입지와 상품성이 다른 단지까지 이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높이면 지역 분양가격이 전반적으로 상향되고,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문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나 상품성이 다른 단지까지 높은 가격을 따라가면 지역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올라 실수요자의 선택지는 줄고 내 집 마련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