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아버지'이자 '국민 배우'로 사랑받은 최불암 씨의 별세는 온 가족이 같은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저마다 다른 화면을 바라보는 시대, '국민 배우'의 의미를, 김승환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수사반장' 18년, '전원일기' 22년.
어린 시절 최불암 씨를 보며 자란 시청자는 어느덧 부모가 되고, 자녀도 텔레비전에서 고인을 보며 자랐습니다.
시청률 50%를 넘는 드라마가 잇따라 탄생했고, 그 작품 속 배우들은 온 국민에게 친숙한 얼굴이 됐습니다.
[송 일 국 / 배우 : 영원한 '국민 아버지'이신 거 같아요. 저도 어려서 '전원일기' '수사반장'을 통해서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하시다 보니까]
하지만 이제 수십 년 같은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도, 시청률 50%를 넘는 '국민 드라마'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거실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가족들은 이제 각자의 화면 속에서 다른 이야기를 만납니다.
[하 재 근 / 문화평론가 (YTN 출연) : 서로 좋아하는 콘텐츠가 세대별로 다 갈리다 보니까 국민 스타가 나오기가 어렵고 이러다 보면 사회가 점점 세대별 간극이 벌어지면서 파편화…]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 드라마의 무대는 세계로 넓어졌습니다.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배우들은 늘어났지만, 정작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배우는 이전보다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세계와의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정작 세대를 넘어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 헌 식 / 문화평론가 (YTN 출연) : 전 국민이 같이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콘텐츠 내지는 인물이 있다는 거는 사회적인 통합적인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배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고인과 함께했던 그때 그 시절도 조용히 저물어갑니다.
고인은 떠났지만, 그 시절의 온기만큼은 여전히 우리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화면출처 넷플릭스, tvN, 초록우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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