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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감사의 정원·이태원 참사 추모…'생환' 오세훈의 광폭행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와 여러 시정 현장 등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의 단합을 위한 역할을 자처하는 등 정치 행보와 함께 서울시정 운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24~25일 현장 일정 소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를 찾아 잠수교 보행전용교 전환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와 여러 시정 현장 등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의 단합을 위한 역할을 자처하는 등 정치 행보와 함께 서울시정 운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반포대교를 찾아 잠수교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오 시장은 '잠수교 치킨데이' 행사장을 방문한 뒤 현장에서 보행전용교 전환 공사 계획을 점검했다. 시는 26일 0시를 기준으로 잠수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보행전용교로 바꾼다.

판결 다음 날인 지난 24일 오 시장은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국행수륙재를 시작으로 국회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스웨덴 석재 기증 기념식,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등 잇단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하루 동안 국회, 종교, 사회적 참사 추모, 외교적 기념식을 모두 넘나드는 일정을 진행했다.

오세훈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항소심 무죄 선고 후 첫 주말 행보/그래픽=김다나

실제로 오 시장은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단합, 통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향후 당내 역할과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국민에게 많은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단합된 힘으로 대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생각과 철학이 조금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향후 당내 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했다.

이재명 정부와 여권(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요구에 대해 오 시장은 "민주당 쪽에선 선출 권력이 삼권의 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발언이 수시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헌법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무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실거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현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여러 번 정부에 건의했지만 마이동풍"이라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행보와 발언은 특검 측이 상고 방침을 밝혀 무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법률심인 대법원에서 무죄가 뒤집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 측 고위 인사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오 시장이 야간경제 활성화 등 민선9기 주요 정책 실행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정치적 역할 확대를 위한 보폭도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2번째)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묵념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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