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정상회담…에너지 자원·나프타 안정 수급 협력 지속
산업협력위원회 신설…핵심광물·원전 등 전략산업 협력 본격화
CEPA 개선 협상 가속…2030년 교역액 500억달러 목표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발언 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안보와 전략산업, 교역 확대를 축으로 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린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최근 중동 정세를 고려해 인도와 에너지 자원 및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핵심광물·원전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전쟁 등 국제 불안 요인 속에서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긴밀한 공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국제 정세 대응에서 양국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평화 구축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인도가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 협력 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인도는 세계 4위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시 조선·반도체·방산·문화산업의 선도국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하고, 현재 250억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확대하는 목표에도 뜻을 모았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정책 지원을 결합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교류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인도에 뭄바이 코리아센터를 조성해 K팝과 발리우드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협력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행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 말미에는 인도어로 “단냐와드(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총리 관저에서 공동 식수 행사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인도 측이 선정한 ‘아소카’ 나무를 함께 심으며 우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아소카는 산스크리트어로 ‘평안’을 뜻한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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