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중경상을 입은 소방관들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군인들의 쾌유를 빌며 소방관·군경의 희생에 대한 예우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 “본격적인 인사 말씀을 드리기 전에 제주도민 여러분,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교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주변에 끊임없이 자신을 내던져가며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군인, 경찰, 소방관, 제복 입은 시민들의 그 희생과 헌신 덕에 우리는 이 순간에도 이 행복한 순간들을 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 화재를 진압하다 심정지 상태로 입원해 있는 소방관이 있고, 다친 소방관 역시 다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가 공동체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불가피하지만, 그분들에 대한 예우나 보상이 그리 충분하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들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는 소방관과 다친 소방관들이 조속히 쾌차할 수 있도록, 또 얼마 전 나라를 지키다가 다친 장병들에게도 쾌유하라고 같이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주면 어떻나”라고 제안했다.
이날 경기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소방관은 중상자 2명 등 총 6명이다. 중상자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통령은 이후 본격 대회 축사를 이어가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우선 대회에 참가한 재외 한인단체 선수단을 언급하며 “앞으로 여러분이 체육대회를 위해서 고국을 찾을 때 큰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대한체육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우리 대한국민들처럼 차별 없이 대한민국 국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함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꿈을 키우며, 체육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체전은 1920년부터 이어진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 체육대회다.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제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엔 17개 시도와 재외 한인 체육단체 선수단을 포함해 3만여명이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