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믿고 기다린 주주들에게 삼성이 화끈하게 화답해 준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삼성전자 주주) VS “4월 23일 집회와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겠다.”(삼성전자 노조)모두 18일 같은 날 나온 메시지다.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격려와 감사 인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같은 날 삼성전자 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모처럼 찾아온 ‘삼성전자의 봄’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은 물론, 메모리사업부 1인당 4억5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조는 파업 가결 직후 ‘투쟁 지침 1호’를 선포하고 다음 달 23일 경기 평택사업장 대규모 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평택사업장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 라인이 모여 있는 삼성 반도체의 핵심 거점이다. 실제로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파업에 돌입하면 평택공장 생산량의 절반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삼성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반도체가 떠받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 전선까지 흔들릴 우려가 크다. 최근 삼성과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의 반도체 협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회사의 신뢰 훼손도 우려된다. 파업 리스크가 있는 회사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글로벌 빅테크는 없다. 420만 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주는 물론, 국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유다.노조가 고집하고 있는 성과급 상한 폐지는 일부 사업부 귀족 조합원에게만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위화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후진적이고 대립적인 관행만 고집한다면 결국 삼성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훈훈했던 주총에 ‘찬물 끼얹은’ 삼전 노조[현장에서]
“믿고 기다린 주주들에게 삼성이 화끈하게 화답해 준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삼성전자 주주) VS “4월 23일 집회와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겠다.”(삼성전자 노조) 모두 18일 같은 날 나온 메시지다.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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