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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회재 박광옥 삶과 정신을 기리다

서구 벽진서원은 회재 박광옥의 절의와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회재 박광옥 삶과 정신을 기리다

회재 박광옥 삶과 정신을 기리다

임란 당시 의병장들과 거병

탄신 500주년 문화·학술 행사

한국학호남진흥원 25일 개최

서빛마루회관서 강연·공연 등

2026년 08월 18일(화) 20:30

서구 벽진서원은 회재 박광옥의 절의와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광주의 도로 가운데 하나인 ‘회재로’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들과 거병을 도모했던 회재(懷齋) 박광옥(1526~1593)의 호에서 따왔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는 광주 회재로에 대해 “남구 칠석동에서 주월동 독립로까지 이어지는 약 12.98km의 6차선 도로”라고 기록돼 있다. 박광옥의 학덕과 애민정신, 충의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 같은 도로명이 붙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602년 건립된 벽진서원에는 임진왜란 당시 박광옥의 절의와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올해는 회재 박광옥의 탄신 500주년이 되는 해다.

회재 탄신 500돌을 맞아 고유제를 비롯해 기조강연, 주제 강연, 퓨전 국악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오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서빛마루회관에서 ‘회재 박광옥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광주 출신의 박광옥은 10세 때 정황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했다. 정황은 남원 출신으로 정암 조광조의 제자였다.

김덕진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호남사림 속 회재 박광옥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논문에서 “회재에게는 조광조의 학맥이 흐르고 을사사화의 혈흔이 배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개혁의 피와 투사의 혼이 내재되어 있었다”며 “기효간이 유희춘에게 박광옥을 ‘호남의 인물 중에서 뛰어난 사람’으로 소개할 정도로 주위의 평판도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에 향약을 실시하고 서당을 설립하고 향교를 중수하여 자신의 내실을 기하고 공동체 단결을 도모하고 후학을 양성하고 성리학적 질서를 전파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쳤다.

김 교수는 이번 기념행사에서 회재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한다. 호남사림의 형성과 성장 속에서 박광옥이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명할 예정이다.

그는 회재의 역할에 대해 “자기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헌신한 점을 들 수 있다”며 “기득권층을 싸고도는 척신을 공격하고 척신정치를 타파한 점을 들 수 있다. 권력을 농단하고 있는 명종의 외삼촌 윤원형을 지역 사림들과 함께 논박한 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인계로서 동인은 옹호하고 서인을 핍박한 이조전랑 이경중을 탄핵한 바 있다”며 “이는 나중에 삭탈관직의 불씨가 되었고 이후부터 백수가 되어 고향에 있다가 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500주년 기념행사는 헌화 및 분향의 고유제에 이어 3부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1부는 전시 부스 관람, 기념영상 상영이 펼쳐진다. 다음으로 김산옥의 국악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회재집’ 개역 봉정식이 치러진다.

2부는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성독 및 낭시가 펼쳐지며, 퓨전 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3부는 학술행사로 치러진다. 백옥연(광산구청)의 사회로 김덕진 교수가 기조강연을 한다.

다음으로 3주제의 발표가 펼쳐진다. 이어 ‘회재 박광옥 한시에 나타난 교유의 형상화와 그 의미’(박명희 전남대), ‘회재 박광옥의 관직 생활과 인적 네트워크’(나영훈 국립목포대), ‘회재 박광옥의 의리 정신과 그 실천’(박학래 국립군산대)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은 김경호(전남대)를 좌장으로 박종우(고려대), 정수환(국립금오공과대), 안동교(한국학호남진흥원), 이승룡(국립공주대)이 참여한다.

한편 전시 체험부스는 서빛마루문예회관, 회재 선생 탄생 500주년 주간 운영(서구청 로비)에서 마련돼 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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