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에 또 악재가 발생했다. 외부감사인이 상반기 감사보고서에 감사의견 ‘거절’을 내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올 4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데 이어 상장 유지 여부까지 불투명해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울회계법인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올해 상반기 제14기 연결·별도 재무제표에 대해 모두 감사의견을 ‘거절’로 제시했다. 감사인은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을 의견거절 사유로 들었다. 직전 사업연도 감사의견은 ‘적정’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따라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안내했다. 회사는 다음 달 19일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 4월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다음 날인 28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상장폐지 사유 발생 이후에도 거래정지는 이어진다.
감사 과정에서는 실적도 크게 수정됐다. 회사는 외부감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당초 249억 원 흑자에서 1007억 원 적자로 정정했다. 실적이 1256억 원가량 뒤집힌 것은 장부에 무형자산으로 잡혀 있던 영업권 1256억 원을 전액 손상 처리했기 때문이다. 영업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같은 금액이 손상차손으로 비용 처리되면서 순손실이 크게 늘었다.
영업권 손상은 실제 현금이 새로 빠져나가는 거래가 아니기는 하다. 회사 측은 “과거 사업결합 과정에서 인식된 자산의 장부가치를 조정하는 비현금성 회계처리”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와 채무변제계획의 실행 재원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회사 측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상장폐지가 즉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한 내 이의신청과 개선계획 제출을 진행하고 재감사 또는 차기 사업연도 감사를 통해 사유 해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조만간 채권자들에게 변제계획안을 제시하고 사채권자집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ARS 절차 종료와 재무구조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 498 세븐스애비뉴 등에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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