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동남권 해양수도 육성” 비전 제시… 호르무즈 해협 선원 안전 최우선
재산 증식·수산 경력 부족 등 도덕성·전문성 공방도… 후보자 “전관예우 아냐” 해명
황종우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3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고유가로 고통받는 어민들을 위한 면세유 지원책 마련과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해양강국 실현을 약속했다.
이날 청문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어민 피해 대책이었다. 황 후보자는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유가 상승으로 어업인들의 부담과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어업용 면세유를 유류비 최고가격제에 포함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되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이미 사용한 면세유에 대한 사후정산(페이백)’ 제도에 대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중동 호르무즈 해역 내 우리 선원 179명의 안전에 대해서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상시 선사를 통한 하선 계획까지 모두 수립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1995년 공직 입문 이후 27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산 대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요 정책 과제로 ▲북극항로 시대 대비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 ▲진해신항의 세계 최대 스마트 항만 개발 ▲AI 및 기후변화 대응 수산·해운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정책 편중’ 우려에 대해서는 “전국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5극 3특 전략과 연계한 지역별 맞춤형 발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정책 검증 외에도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25년 공직 생활 중 수산 관련 경력은 3개월뿐”이라며 수산 분야 소외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장관은 특정 분야 전문가를 넘어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꼼꼼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퇴직 후 약 3년 7개월간 예금이 8억 3,000만원가량 급증한 점을 집중 추궁했다. 황 후보자는 “퇴직금 2억 8,600만원과 부부 합산 수입 등을 합치면 11억원이 넘고, 그중 6억여원을 저축한 것”이라며 “재산 형성에 있어 거리낌이 없다”고 항변했다. 다만, 수협과 HMM 등에서 받은 고액 자문료와 특강비에 대해서는 “과한 측면이 있었다”며 몸을 낮췄다.
질타와 공방이 오갔으나, 여야는 청문회 당일 오후 늦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후보자가 해수부 장관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종합 의견이 담겼다. 부동산 투기나 병역 문제 등 도덕적 흠결이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채택의 배경이 됐다.
황 후보자는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고, 우리 해양 영토 관리 활동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