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환율 1,530원 육박·코스피 5,100선 붕괴...이란 전쟁 장기화 충격

삼성전자(-3.97%), SK하이닉스(-6.41%), LG에너지솔루션(-2.20%), 현대차(-3.57%) 등 주요 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1,068.55로 38.50포인트(3.48%) 내렸다.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거래소...

환율 1,530원 육박·코스피 5,100선 붕괴...이란 전쟁 장기화 충격

이미지=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31일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코스피는 5,100선 아래로 밀리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제유가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와 증시 급락이 동시에 나타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2분께 1,528.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 1,521.1원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째 1,520원을 넘어섰다.

이란 전쟁 장기화 전망이 현실화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 합의가 조기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쟁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면서도 종전 시한을 제시하지 않아 긴장감을 높였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올랐다.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2 오른 100.565로,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속에 원자재 공급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에 크게 흔들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212.02포인트(4.02%) 하락한 5,065.28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1조2,368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조3,6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7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3.97%), SK하이닉스(-6.41%), LG에너지솔루션(-2.20%), 현대차(-3.57%) 등 주요 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1,068.55로 38.50포인트(3.48%) 내렸다.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0.67% 오른 1억215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75% 오른 31만3천원, 리플(XRP)은 0.50% 오른 2,024원으로 집계됐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 급등과 증시 급락이라는 이중 충격을 받았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인화면

후원하기

정기후원

일반 후원

ARS 후원하기 1877-0583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410102-01-272214 인세영 (FN투데이)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