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4일 울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큰불이 나 인근 공사장 근로자 7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런 대형 화재가 다시 발생할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들이 실전 같은 대응훈련을 벌였습니다.
전병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이은 폭발음.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인화성 물질인 톨루엔을 옮기다 시작된 불이 주변 저장탱크로 번져 4시간 넘게 타올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7천여 명이 대피했고,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됐습니다.
울산 온산의 위험물 저장시설입니다.
탱크로리에 톨루엔을 싣던 중 위험물이 누출돼 폭발하는 상황.
실제 사고를 가정한 대응훈련입니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자체 소방대가 먼저 진화에 나섭니다.
[김현수/남울주소방서 대응총괄팀장 : "위험물 출하 과정에서 누출이 발생하면 인화성 유증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작은 불꽃이나 정전기에도 화재·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곧이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주변 저장탱크에 물을 뿌려 불길 확산을 막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를 구조하고 특수소방차량도 투입됩니다.
이번 훈련은 위험물 출하 중 누출로 인한 화재폭발과 대기오염 등 복합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19개 기관, 27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실제 사고에서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울산의 위험물 취급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36건.
4명이 숨지고 재산 피해도 260억 원을 넘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위험물 취급 사업장 177곳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병국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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