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은 내 알 바 아니란 식으로 나오면서, 우리는 애가 탑니다.
설상가상으로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도 막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전쟁이 끝나도, 우리는 끝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수출 기업들이 사용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입니다.
가전이나 석유화학제품, 배터리 등 수출품이 실린 컨테이너 2만 개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배를 유럽으로 보내는 최단 경로, 홍해로 진입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겁니다.
2023년 말부터 이 경로가 한번 막혔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우회 항로가 있긴 합니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경롭니다.
그런데 2주나 더 걸리고 비용도 20% 정도 더 듭니다.
2024년 당시 삼성전자의 물류비가 72%나 더 들었단 집계도 있습니다.
중동 사태로 후티 반군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홍해가 또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제는 수출길을 돌아가는 것뿐 아니라 원유 수급에도 문제가 커집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가 드물게나마 홍해 쪽으로 오갔는데 이 길마저 막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내일 종전 선언을 하더라도 불안정한 뱃길 문제는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제품 출하 차질, 그리고 원유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 우리나라 모든 산업에 전방위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바닷길 봉쇄 여부에 우리 기업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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