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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플러스 철수는 지역경제 참사…대구시 책임행정 필요”

홈플러스가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대구지역 최대 규모 점포인 성서점 입점 점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생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철수는 지역경제 참사…대구시 책임행정 필요”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들이 지속 영업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대구지역 최대 규모 점포인 성서점 입점 점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생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주 점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연명 탄원서’를 제출했다. 기자회견에는 성서점에 입점한 업체 상인 5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시유지 위에서 수십 년간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성실히 살아온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홈플러스의 일방적인 경영 위기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리고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직면했다”며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지켜야 할 공공의 책임이 함께 걸린 문제인 만큼, 대구시가 책임있는 행정을 보여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무책임한 철수로 성서점이 문을 닫는다면, 이는 단순한 매장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수십 명의 소상공인과 노동자가 한순간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대형 고용재난이자 지역경제의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대구시는 이 사태를 방관자의 입장에서 사기업간의 계약 문제로 치부해선 결코 안 되며, 공공자산 관리자로서의 엄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서점 입점 종사자들은 지난 7일 단체 대응을 위한 비대위를 구성했다. 입점 점포 수는 약 150개, 종사자는 300여명이다. 단체는 연명 탄원서를 통해 새로운 운영 주체(임대인) 선정 시 기존 상인의 계약 승계 및 영업권 보장 의무화,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행정·금융 지원 창구 개설, 추경호 대구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한 대책 논의를 촉구했다.

성서점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단전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홈플러스 측에 전기료 미납을 이유로 전기 공급 정지 예정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미납된 전기료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억8천만원으로 홈플러스가 오는 20일까지 요금을 납부하지 않을 땐 다음 날부터 전기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성서점 입점 점주들은 단전 상황에 대응하고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서점 부지는 홈플러스가 대구시에 연간 사용료 약 66억원을 내고 2035년까지 쓰기로 한 시유지지만 홈플러스가 오는 17일까지 2천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땐 청산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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