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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본격화…영업 지속 '미지수'

홈플러스가 대전 유성점 등 자가점포 23곳을 매각해 1조 4000억 원대 회생재원을 마련한다.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본격화…영업 지속 '미지수'

사진 = 홈플러스 본사 전경

홈플러스가 대전 유성점 등 자가점포 23곳을 매각해 1조 4000억 원대 회생재원을 마련한다.

홈플러스가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제2차 수정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대전 유성점과 경기 야탑점·동광주점 등 자가점포 23곳을 처분해 1조 4193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유성점은 지난달 1230억 원 규모의 조건부 매각계약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20일 자가점포를 활용한 자금 조달 계획도 밝혔다. 담보로 잡힌 자가점포 62곳 중 폐점 예정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신탁담보채권을 갚고 담보권이 풀리는 점포 중 38곳을 다시 담보로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38곳의 감정평가액은 2조 8000억 원이다.

충청권에선 대전 유성·가오점, 세종점, 충남 논산·보령점, 충북 청주·청주성안·오창점 등 8곳이 핵심점포에 포함돼 지난 13일부터 정상 영업 중이다. 다만 유성점 부지는 일찌감치 개발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지난해 8월 대전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수용한 뒤 올해 3월 최종 고시해 공동주택·업무·근린생활시설 등의 건립을 허용했다. 또 지난달엔 조건부 매각까지 추진되면서 복합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지 최고 높이가 120m에서 160m로 높아지고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등의 건립이 가능해져 복합개발 여건이 갖춰졌다”며 “유성점은 매출 상위권의 알짜점포지만 회생 과정에서는 영업수익보다 자산가치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역 유통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전에선 이미 탄방점과 둔산점, 동대전점, 서대전점, 문화점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아 유성점까지 대형마트 영업을 종료하면 가오점 한 곳만 남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성점이 폐점하면 소비자 선택권과 주변 상권의 집객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면 나머지 충청권 7곳은 별도 매각 절차가 확인되지 않아 영업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홈플러스는 67개 점포가 정상화되면 2030년 연 매출 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62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토대로 2030년 5918억 원을 신규 차입하고 2037년에는 9143억 원을 차환해 채권을 변제할 계획이다. 대전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회생안이 성공하려면 23개 자가점포 매각과 별도 38개 점포를 활용한 담보대출이 계획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재개장 이후 매출과 상품 공급을 회복하고 M&A 가능성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내달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동의를 확보한 뒤 회생계획 인가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유성점은 향후 매각 절차에 따라 재임차를 통해 영업을 이어갈지 복합개발로 전환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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