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폴리스 동탄 쇼핑몰에 타임테라스 간판이 내려가 있는 모습./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홈플러스 화성동탄점 영업 중단 이후 동탄 상권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를 핵심 집객시설로 두고 있던 타임테라스 동탄은 운영사가 철수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는 반면, 인근 상업시설은 영향력을 확대하며 소비 지형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메타폴리스 동탄에 있던 '타임테라스' 운영이 지난달 말로 종료됐다. 타임테라스는 타임스퀘어 등을 운영하는 경방이 지난 2022년 4월부터 운영하던 곳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유일한 타임 쇼핑몰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지하 2층에서 4층에 자리잡고 있던 홈플러스 화성동탄점이 지난 4월 영업 중단되면서 악화일로에 빠졌다. 임대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홈플러스가 빠지면서 대체 임차인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은 건물주 이지스자산운용이 EOD(기한이익상실)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방 관계자는 “(쇼핑몰을) 위탁운영 중이었는데 EOD가 발생하면서 위탁을 종료하게 됐다”며 “계약 만료로 인한 철수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쇼핑몰은 운영사를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건물 외관에 타임테라스 간판 등은 사라진 상태지만 기존 입점 업체들은 영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타임테라스 철수 소식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 메타폴리스 동탄 쇼핑몰 내 있었던 홈플러스 동탄점 영업 종료 안내 간판./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동탄에 거주하는 회사원 최모(27) 씨는 “리뉴얼 당시만 해도 동탄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불과 몇 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는 소식에 허탈함을 느낀다”며 “결국 부담은 지역 주민들과 입점 상인들이 떠안게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35) 씨는 “홈플러스가 문을 닫은 뒤부터 상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지만, 쇼핑몰까지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게 될 줄은 몰랐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업시설이라면 장기적인 운영 계획과 경쟁력을 갖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근 상업시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 지형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동탄점은 지난해 7월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으로 확장했다. 동탄점은 스타필드 마켓 3번째 매장이다. 올해 1분기 동탄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럭셔리와 가전 등 고가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모을 수 있는 앵커 테넌트가 빠지면 상권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홈플러스 사태로 동탄 상권이 재편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최준희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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