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사장 “피지컬 AI 시대 선도하는 솔루션 기업 될 것”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 통해 고객에 최적의 솔루션 제시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 본격 공략…사업 영역 확장
지난 23일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LG이노텍]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LG이노텍이 하드웨어 중심의 부품사를 넘어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판 수요 호조로 실적 개선세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개최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공식화하고,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처럼 AI가 가상공간을 넘어 실제 물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이다.
이날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축적해 온 혁신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피지컬 AI 성과, 로봇용 부품 양산 본격화 시점”
특히 라이다와 카메라 등 복합센싱 모듈을 앞세워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올해 초 ‘CES2026’서 부품의 융·복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외부역량 도입 등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바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취재진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사업 영역 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지컬 AI 사업이 수익성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지컬 AI 분야인 로봇 사업 매출이 의미 있는 수치로 반영되는 시점은 로봇용 부품 대규모 양산이 본격화되는 3~4년 후가 될 것으로 LG이노텍은 내다봤다.
LG이노텍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피지컬 AI 분야 사업 육성은 물론,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패키지솔루션 사업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패키지솔루션 사업 실적은 반체 기판의 수요 증가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또 LG이노텍 실적에 날개를 달아준 기판 사업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기판 사업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 효과·기판 수요 호조로 1분기 호실적 기대감
증권가에서도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기판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 확대가 예상되고, 고수익성 신사업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모멘텀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LG이노텍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9% 상향 조정한다”면서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고객사의 모바일 판매량 호조가 이어지며 광학솔루션 및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장 및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기판(FC-BGA) 공급 기대감이 멀티플 리레이팅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현재 다수의 휴머노이드 고객사와 센싱 부품을 협업하고 있어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휴머노이드용 카메라가 본격 양산되며 카메라 적용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판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올해 20% 중반에서 내년 30%, 2028년 30%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한 200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황 연구원은 “환율이 기존 가정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기판 부문의 호조도 예상된다”라고 했다.
“FC-BGA 올해 매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견조한 아이폰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반도체 기판 부문 역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아이폰향 물동량 증가와 메모리향 매출 확대에 힘입어 성수기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FC-BGA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모바일 수요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 지나면 주요 고객사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봤다. 또 여전히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제한적인 수준인 만큼, 기판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 확대와 북미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향 매출 비중 증가는 새로운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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