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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호남 반도체에 지역 건설업계 기대감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건설경기 회복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남 반도체에 지역 건설업계 기대감

평택 첫 라인 조성 당시 8만명 투입

산단 기반시설 공사 지역 참여 기대

산정지구 개발 재추진 가능성 '눈길'

호남반도체산단 후보지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건설경기 회복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은 물론 반도체 공장 건설에 따른 외지 건설인력 유입과 배후 주거단지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건설·부동산 시장에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대규모 인력이 장기간 투입되는 만큼 공사 기간 숙박시설 수요가 증가하고, 향후 공장 가동에 따른 정주인구 유입으로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3일 삼성전자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은 광주군공항 지역에 최대 25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한 사업으로,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 및 공장 건설계획에 따라 관련 건설 수요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이 소요되며, 이후 생산설비 설치 등에 6개월 이상이 필요해 전체적으로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약 87만평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10여 년 전 첫 생산라인 건설 당시 공사기간 동안 총 8만명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 단계에 따라 투입 인력이 달라 일평균으로는 약 1만2천명 수준이다.

또 당시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각각 15조원과 26조원의 유발효과를 예상한 바 있으며 고용 창출 경우 건설 과정 8만명, 가동과정 7만명 정도 가늠된 바 있다.

10여 년 전 수치이고,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의 기업별 부지 규모와 공사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대규모 건설인력 유입에 따른 숙박·생활 인프라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반도체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 외지에서 유입되는 건설인력들을 중심으로 인근 모텔과 원룸, 오피스텔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는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할 기반시설 공사 물량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생산 라인이 들어가는 공장 자체는 전문 협력업체 중심의 고난도 공사이기에 지역업체의 참여에 한계가 있지만 산단 기반시설 조성 과정에는 참여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특별시 측과 업계가 한 차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라인 가동과 함께 대규모의 인구가 유입되면 배후 주거단지 조성에 대한 필요성도 커질 것이기 때문. 특히 특별시와 LH 간의 이견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중단됐던 산정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광산구 산정동과 장수동 일대 168만㎡ 부지에 예정된 산정지구는 후보지에서 반경 5㎞ 이내에 자리해 있다.

정부 주도로 진행돼왔던 산정지구 개발사업은 공공임대 7천세대를 포함해 민간분양 6천800세대, 단독주택 200세대 등 총 1만4천세대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옛 광주시를 비롯한 지역 내에서 ‘전체 공급세대수 축소와 사업방식을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전면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역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단계에서 필요한 단기 숙박 수요와 달리 실제 근무 인력이 유입되는 시점부터 주택 수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배후 주거지 공급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산정지구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산정지구 개발이 다시 추진된다면 지역 민간 건설업체들이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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