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업계의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이 현직 교사들과 수능용 교재 문항을 거래한 혐의로 재판 받은 뒤 “내 인생 절반을 부정당해야 되나”라는 심경을 밝혔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에 ‘현우진 “내 인생 절반을 부정당해야 되나?”…20년 가르친 강사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현씨는 과거 현장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과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에게 “저랑 현장에서 같이 수업 듣고 호흡했던 그 친구들 너무 고맙다”며 “저한테 정말 강사로서 최고의 시간을 준 것 같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불거진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논란을 언급했다. 현씨는 “2023년부터 사교육 카르텔에 지목이 됐지만 1번도 현우진, 2번도 현우진, 3번도 현우진, 4번도 현우진, 5번도 현우진”이라며 “결과는 일단 괜찮았는데 그 서사에 비해서 결과가 좀 허무해서 굉장히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오히려 일에 더 몰두했다고 했다. 그는 “나도 사실 재판이라는 것을 살면서 처음 가봤다”며 “거기에 매몰돼서 살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일을 더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일을 좋아서 시작했다.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내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규탄까지 받으면서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은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20년간 이어온 강사 생활을 돌아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현우진은 “내년 되면 40살이 된다. 사교육에 몸담은 지가 20년이 됐다”며 “내 인생의 절반을 내가 이런 식으로 부정당해야 되나. 그게 싫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의지로 일을 시작했으니까 끝낼 때도 내 의지로 끝낼 것”이라며 강사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 역시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씨는 EBS 교재를 집필하거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을 지낸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건네고 모의고사 문항을 제공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부장 이재욱)은 이 행위를 ‘사적거래’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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