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신 가수 박지현은 남다른 고향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 인스타그램 캡쳐
고향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도 마음은 닮았다. 한 사람은 고향의 이름을 노래에 담았고, 다른 한 사람은 고향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목포가 낳은 트로트 스타 남진과 박지현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1960~1970년대 대중가요계를 풍미한 남진은 노래로 목포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배 가수 박지현은 방송과 공연을 통해 목포 출신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지역민의 자부심을 키우고 있다.
두 사람의 고향 사랑은 말에만 머물지 않는다. 목포를 노래의 소재로 삼고, 고향에서 팬들과 만나며 지역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목포 소재 노래 발표·전통시장 활성화 힘 보태
남진의 고향 사랑은 2024년 발표된 목포를 소재로 한 앨범 ‘목포 노래 큰잔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진은 앨범 타이틀곡인 ‘목포항 블루스’를 불렀다. 당시 남진은 곡을 녹음하면서 어린 시절 고향 생각에 울컥해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 출신 가수 남진은 목포를 소재로 한 노래 발표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연합뉴스
앨범에는 남진의 노래뿐 아니라 설운도의 ‘삼학도에서’, 강진의 ‘삼학도 우리 님아’, 김용임의 ‘서울에서 목포까지’ 등 목포를 소재로 한 11곡이 수록됐다. 목포 출신 가수와 후배들이 노래를 통해 항구도시의 정취와 고향의 기억을 전한 것이다.
남진은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목포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2015년 문을 연 자유시장 내 ‘남진야시장’은 그의 이름과 이미지를 활용해 지역 상권을 알린 사례다. 시장 입구에는 남진 조형물이 설치됐고, 시장 안에는 그의 활동 사진과 앨범 등을 활용한 공간이 조성됐다.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고향 사랑 드러내
고향을 향한 애정은 후배 박지현에게서도 드러난다.
목포 출신인 박지현은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방송과 공연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온 그는 고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관련 공개 영상에서 박지현은 경연 프로그램 출연 당시 목포 곳곳에 자신의 현수막이 걸렸던 일을 떠올리며 “제 나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목포 출신 연예인 가운데 자신이 현재 1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목포 1등 저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자신감 넘치는 농담 속에는 고향에 대한 애정도 담겼다. 박지현은 앞서 방송에서 목포 출신 선배인 개그우먼 박나래를 향해 “선배님 보면서 목포 사람도 할 수 있단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향 선배의 성공이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됐다는 뜻이다.
이제 박지현은 자신이 받은 자부심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실제로 그는 지난 18일 목포항구축제 폐막공연인 제39회 난영가요제 무대에 올라 고향 팬들과 만났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에도 고향에서 열리는 축제 무대에 서며 지역민과 호흡한 것이다.
남진이 노래에 고향의 기억을 담아 목포를 알렸다면, 박지현은 고향 출신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며 새로운 세대의 목포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대를 달리하는 두 가수의 활동은 지역 출신 유명인의 성공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고향의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목포는 ‘목포의 눈물’로 대표되는 대중가요의 역사와 항구도시의 정서를 간직한 곳이다. 남진과 박지현이 노래와 무대로 이어가는 고향 사랑이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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