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의 국빈 오찬 후 연세대서 강연
"민족주의와 대학은 함께 갈 수 없다"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photo 연세대학교 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청와대 국빈오찬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일부 국가들이 연구 협력을 차단하고 특정 연구 분야의 자금을 끊기 시작했다"며 "대학을 보호하는 것이 지금 이 순간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대학 연구비 삭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3일 오후 3시 30분 마크롱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연세대학교 학생들과의 대화'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 협력이 파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와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학과 연구기관 협력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photo 권아현 기자
그는 "일부 국가가 국제적 연구 협력을 차단하고 특정 분야의 연구 자금을 끊기 시작했다"며 "연구는 정부가 방향을 지시하거나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의 목적은 모든 아이디어를 포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DNA 자체가 국제적"이라며 "민족주의와 대학은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연구비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삭감하고 대학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반이민 정책 기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양국 청년 세대가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국제 안보 등 전 지구적 도전 과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photo. 연세대학교 제공
행사 종료 후 마크롱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와 '퐁피두 한화 서울' 개소식, 문화계 인사와의 만찬 일정으로 이동했다.
이 일정을 끝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