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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AI·빅데이터 무장한 K농업…대동의 패러다임 전환

30일 대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8~29일 경남 창녕 비전캠퍼스와 대구 달성군 S-팩토리 등에서 '2026 대동 테크데이'를 열고 농업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하는 한편 주요 첨단농업 제품을 선보였다. 대동은 농업 피지컬...

[현장] AI·빅데이터 무장한 K농업…대동의 패러다임 전환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29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대동로보틱스 S-팩토리에서 진행된 ‘2026 대동 테크데이’에서 농업 피지컬 AI 기업 전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

“농업은 사람이 일하는 산업에서 AI(인공지능)가 운영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농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내 최대 농기계 메이커 대동이 그리고 있는 미래농업은 단순히 농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트랙터와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고 현장에서 쌓인 빅데이터가 다시 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30일 대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8~29일 경남 창녕 비전캠퍼스와 대구 달성군 S-팩토리 등에서 ‘2026 대동 테크데이’를 열고 농업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하는 한편 주요 첨단농업 제품을 선보였다.

대동은 농업 피지컬 AI를 앞세워 국내 농업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기계의 로봇화와 AI 농업 운영 서비스를 양축으로 AI트랙터와 농업 로봇을 보급하고 작업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으로 생산비 절감과 수확량 증대를 돕는 운영 서비스를 제공해 장비와 서비스 매출을 함께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농기계 생산 및 판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업 현장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는 서비스 기반의 ‘구독형 AI 농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공개한 AI트랙터와 농업용 로봇 등으로 농가 노동력을 절감하면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 없이 움직이는 대동 AI트랙터 시현 현장. [사진=신현숙 기자]

박화범 대동 AI로봇기술개발 팀장이 AI트랙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팀장 뒤쪽에 AI트랙터가 움직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

그 중심에는 AI트랙터가 있다. AI트랙터는 작업자 탑승 없이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두 대의 트랙터에 동시에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스마트루프에 달린 6대 카메라를 통해 작업 경로를 스스로 만들고 두둑 경계와 돌발 장애물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농업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대동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는 북미나 유럽처럼 광활한 대형 농경지가 아닌 논둑(경계선)으로 구분된 소규모 농경지가 많기 때문에 경계 인식이 핵심 기술이다. 대동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AI 전문 자회사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고 2022년부터 4년간 510만장의 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이를 학습에 활용해 국내 유일의 소규모 농경지 특화형 비전 AI트랙터를 구현한 것이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AI트랙터는 작업할수록 데이터를 축적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구조”라며 “농업 생산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재완 대동로보틱스 미래기술실 과장이 AI 음성 인식으로 자율주행 운반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

대동의 복합 자율주행 방제로봇(앞)과 운반로봇. [사진=신현숙 기자]

로봇사업도 트랙터와 같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2030년까지 소·중·대형 전동 자율주행 플랫폼에 운반, 예초, 방제, 예찰, 수확 기능을 붙여 다목적 농업 로봇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비정형 환경 특화 AI, 비정형 오프로드 하드웨어 설계, 노지·플랜트 최적화 자율주행 및 로봇 운영 기술 등 3대 축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00시간 이상의 반복 자율주행을 통해 총 360만장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강 대표는 “로봇과 AI는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이 결정된다”며 “농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서비스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복합 자율주행 로봇도 함께 공개됐다. 운반로봇은 실외에서는 GPS, 실내에서는 라이다 기반으로 자율주행하며 트레일러를 연결하면 평지 기준 최대 1톤(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대동은 이미 주요 대기업과 협업해 공장 투입 실증을 진행 중이다.

예초 로봇 역시 자율주행으로 잡초를 제거하며 반복 노동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제품은 과수 농가의 반복적인 예초 작업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된 장비로 넓은 벌판에서 라인을 따라 자율주행하며 잡초를 제거했다. 특히 AI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된 모델도 선보이며 고령화된 농촌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두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대동로보틱스는 매일 환경이 바뀌는 예측 불가능한 현장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나의 플랫폼이 과수원과 밭은 물론 공장까지 오가는 범용 농업 로봇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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