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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AI 활용에 걱정 느는 게임 개발자들…"회사가 충분히 교육·지원...

이재훈 카카오게임즈 전임, 김민호 스마일게이트 수석부지회장, 오일석 화섬노조 국장 등이 참석했다. "AI... 이재훈 카카오게임즈 전임은 "중소기업 중에는 개인이 AI를 결제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많은...

[현장] AI 활용에 걱정 느는 게임 개발자들…"회사가 충분히 교육·지원...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 간담회

게임사 임직원 77.3% "AI로 인한 고용 불안 체감"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15일 국회에서 게임 정책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윤진 기자)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AI 도입에서 비롯되는 고용불안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15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게임정책 간담회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를 개최했다. 게임산업법 개정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노사정 문제 해법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이날 발제는 노영호 민주당 게임특위 산업육성분과위원(웹젠 노동조합 지회장), 김상호 넥슨 지회장이 맡았다. 토론 패널로는 오세윤 화섬노조 IT위원회 위원장, 송가람 엔씨 지회장, 이해미 넷마블 지회장, 이동교 NHN 지회장, 이재훈 카카오게임즈 전임, 김민호 스마일게이트 수석부지회장, 오일석 화섬노조 국장 등이 참석했다.

"AI, 도입 여부 넘어 고용·성과 문제로 전환 중"

게임업계에서는 개발 공정에 AI 도입이 늘면서 고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IT위원회 측은 AI 활용 공정에 따른 직무 교육 및 고용 유지, 인간 개발자의 창의성 보호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이 같은 노사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노사정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IT위원회가 게임사 8곳 임직원 10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3%는 'AI 사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체감한다'고 했다. 동시에 77.3%는 'AI로 인한 고용 불안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2.3%는 'AI 기여도 관련 수익 배분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IT위원회는 이 같은 설문 결과가 AI는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 고용·성과 문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도 AI 도입 관련 노사 갈등이 화두였다. 이해미 넷마블 지회장은 "조합원들을 만나서 5분만 앉아 있으면 AI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AI에 파묻혀 지낸다고 해도 무방한데, 문제는 회사가 거기에 발맞춰 가고 있는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I를 이용해서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는 구성원이 대다수인데, 회사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충분한 교육 기회나 지원이 없어 AI 활용이 즐겁다기 보다는 숙제처럼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호 스마일게이트 수석부지회장은 "최근에 내부에서 AI 도입에 대한 노동조합의 생각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는데, 요즘은 AI 이슈만으로도 가입을 결정할 정도로 구성원들이 조급함을 갖고 있다"며 현업 근로자가 갖는 부담감을 알렸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모습. (사진=김윤진 기자)

"중소 게임사의 근로 환경 개선이 더 시급"

중소기업 AI 구독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재훈 카카오게임즈 전임은 "중소기업 중에는 개인이 AI를 결제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많은 이들이 AI를 쓸 수 있도록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이어 "생산성이 향상되자 일하는 사람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며 "AI로 업무를 효율화해 크런치 모드를 줄이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윤 IT위원회 위원장은 중소기업 고용안정을 위한 '산별 교섭' 법제화를 촉구했다. 현재 산업 단위 교섭에는 기업들이 응할 의무가 없는 상태다.

오 위원장은 "대형사는 안정적인 게임이 있으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중소형사는 게임이 안되면 회사를 정리해야 한다"며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를 포함한 산업 전체가 그런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은 "협회 회원사로 중소 개발사가 많은데, 이 규모의 회사들도 어떻게 하면 살펴볼 수 있을까 고려해서 정책이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가람 엔씨 지회장은 기업들이 근로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다른 산업도 현장 의견이 중요하지만 특히 게임산업 근로자들은 생산자이면서 열성고객인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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