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출처: 현대자동차) / 2026.03.17
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대폭 확대한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현대차·기아의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결합해,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레벨 4 로보택시까지 협력을 확장한다.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 4 로보택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서비스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 기반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NVIDIA DRIVE HYPERION)'이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센서·카메라 등 자율주행 필수 하드웨어를 통합한 표준형 설계구조로,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설계구조)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그간 축적한 차량 엔지니어링 경험을 더해 최적화한 SDV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내재화 측면에서도 협업 효과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광범위한 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언어·행동 등 각종 데이터 수집 ▷AI 학습 및 성능 향상 ▷실제 차량 적용 ▷데이터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그룹 전반의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해 장기적으로는 AI가 실제 도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학습·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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