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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차, '넥쏘'로 日 재도전..도요타와 수소 승부

충전 분야에서는 비전 AI(인공지능) 기반 충전 로봇과 모듈형 충전소를 통해 무인·분산형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강조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고온 열원 기술을 공개하며 제조 공정의 에너지 전환...

현대차, '넥쏘'로 日 재도전..도요타와 수소 승부

상반기 출시 전 사전 공개…지진·정전 대응 'V2H' 탑재

자동충전 로봇·LNG 버너 5천개 수소로 전환…밸류체인 총출동

과거 실패 딛고 친환경차 재도전…시장 안착 여부 주목

2026년 3월 17~1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국제 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 2026'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 '디 올 뉴 넥쏘'가 전시돼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소차 선도국 일본에서 제품 경쟁력과 시장 수용성을 동시에 검증하고, 재난 대응 기능과 산업 수요를 결합한 수소 생태계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1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국제 수소·연료전지 엑스포(H2 & FC Expo 2026)’에 참가해 신형 넥쏘를 공개하고 일반 관람객 대상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 참가는 상반기 출시를 앞둔 사전 공개 성격으로, 실제 수요 반응을 가늠하기 위한 테스트 무대에 가깝다.

일본 판매 모델에는 국내 사양에 없는 V2H(Vehicle to Home) 기능이 적용된다.

차량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로 공급해 정전이나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 환경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이다. 차량을 이동형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플랫폼’ 개념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진출은 일본 수소차 시장을 주도해온 도요타와의 정면 경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요타는 ‘미라이’를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국가 정책과 연계해 추진해온 대표 사업자다.

넥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기반으로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반면, 미라이는 세단 중심으로 주행 성능과 기존 수소차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현대차가 V2H 등 기능 확장을 통해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면, 도요타는 기존 인프라와 브랜드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일본 공략은 과거 실패를 딛고 진행되는 재도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 브랜드 장벽과 품질 인식 문제 등을 넘지 못하고 2009년 승용차 부문에서 철수했다. 이후 상용차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오다 2022년 전기차를 앞세워 12년 만에 재진출했다.

재진출 이후에는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온라인 판매 중심 구조와 전용 시승 공간을 도입하고, 아이오닉 5를 통해 기술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소형 전기차를 투입하며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으로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수소차 넥쏘 투입은 일본 시장 공략의 다음 단계로 해석된다.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 활용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모빌리티를 넘어 충전·저장·산업 활용까지 연결된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충전 분야에서는 비전 AI(인공지능) 기반 충전 로봇과 모듈형 충전소를 통해 무인·분산형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강조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고온 열원 기술을 공개하며 제조 공정의 에너지 전환 가능성도 제시했다. 차량 수요 이전에 산업 수요를 확보해 시장 기반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소차 시장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충전 인프라와 비용 부담 등 제약으로 전기차 대비 확산 속도는 제한적이며, 승용차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소차가 승용차보다 상용차와 물류, 산업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먼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일본 시장 공략은 현대차와 도요타 간 수소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기술 경쟁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수요 창출을 포함한 생태계 경쟁이 향후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수소 사업 전반을 선보이고 넥쏘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수소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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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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