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6년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줄면서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현대차는 23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액이 49조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고 밝혔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 48조2,867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20.8%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5.8%로 1년 전보다 1.7%p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이 95조1,542억원으로 2.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에 그쳐 25.8% 줄었다.
판매는 감소했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1,885대로 6.9% 줄었다. 특히 국내 판매가 15만7,647대로 16.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83만4,238대로 4.9% 줄었으나 미국에서는 26만4,587대를 팔아 0.9% 늘며 5개 분기 연속 6%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매출 기록을 떠받친 것은 하이브리드차와 환율이었다.
2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8만7,661대로 전체 판매의 18.9%를 차지해 분기 기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전동화차량 전체로는 26만6,627대로 1.7% 늘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02원으로 1년 전보다 7% 올라 매출을 2조5,710억원가량 끌어올렸다.
수익성이 나빠진 원인은 원가에 있다. 매출원가율은 82.2%로 1.1%p 높아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판매관리비도 5조8,850억원으로 6.8%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 증감 요인을 보면 환율이 2,380억원, 금융 부문이 1,060억원을 보탠 반면 물량 감소가 5,420억원, 차종 구성과 인센티브 요인이 5,700억원의 이익을 깎아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흐름은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3.4%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5.5%에서 5.8%로 올라섰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17.5%에서 17.8%로 높아졌다.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 데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7.5%로 높았던 비교 시점 요인도 작용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로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을 내놓아 연초 제시한 연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6.3~7.3%로 도매 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제시한 바 있다.
주주 환원 기조는 유지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2,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실적은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을 벌이는 가운데 발표됐다.
매출 경신과 영업이익 감소가 같은 분기에 나온 만큼 교섭 국면에서 양측의 해석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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