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네덜란드서 맞춤형 행사…K-원전 역량 입증
40년만에 돌아온 원전 르네상스…400조 유럽시장 본격 공략 ◆…지난 10~11일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에서 6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약 40년 만에 글로벌 원자력발전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북유럽 에너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을 이끌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 슈퍼사이클 흐름 속 K-원전의 역량을 입증한다는 복안이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11일(현지시각)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를 순회하며 현지 맞춤형 행사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토리존 본사에서 4세대 원전인 MSR(Molten Salt Reactor,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으로, 100MW(메가와트)급 MSR인 토리존 원(Thorizon On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의 용융염(molten salt)을 사용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 정보 교류, MSR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사업화 방안 검토, 글로벌 원전시장 공동 진출 기회 발굴 등 토리존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핀란드 정부 산하 무역·투자 진흥 기관)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 대사 등 정부 인사와 약 100곳의 북유럽 원자력 유관기관·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한우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현대건설이 축적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전력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심포지엄이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선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착수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 및 서비스 분야의 협력 기회 등이 소개됐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타당성 조사를 착수한 데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진행 중인 유럽 원자력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현대건설 제공
글로벌 원전 시장은 1980년대 이후 약 40년 만에 슈퍼사이클이 부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이 현재의 2.6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연합(EU)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분야에 약 2410억유로(한화 약 400조원)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2022년 약 460TWh(테라와트시) 수준이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올해 1000TWh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스웨덴의 경우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약 2200억 크로나(약 35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는 지원안을 꺼내들어 글로벌 원전 플레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 체결로 유럽 원전 건설의 포문을 연 현대건설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현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스웨덴 주요 정부 인사를 만나 홀텍과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 경쟁력을 소개하고 현지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이행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에서 100% 화석연료 없는 에너지 사용'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등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웨스팅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는 한편 북유럽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적극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0년만에 돌아온 원전 르네상스…400조 유럽시장 본격 공략 ◆…지난 10~11일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에서 6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약 40년 만에 글로벌 원자력발전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북유럽 에너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을 이끌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 슈퍼사이클 흐름 속 K-원전의 역량을 입증한다는 복안이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11일(현지시각)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를 순회하며 현지 맞춤형 행사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토리존 본사에서 4세대 원전인 MSR(Molten Salt Reactor,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으로, 100MW(메가와트)급 MSR인 토리존 원(Thorizon On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의 용융염(molten salt)을 사용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 정보 교류, MSR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사업화 방안 검토, 글로벌 원전시장 공동 진출 기회 발굴 등 토리존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핀란드 정부 산하 무역·투자 진흥 기관)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 대사 등 정부 인사와 약 100곳의 북유럽 원자력 유관기관·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한우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현대건설이 축적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전력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심포지엄이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선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착수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 및 서비스 분야의 협력 기회 등이 소개됐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타당성 조사를 착수한 데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진행 중인 유럽 원자력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현대건설 제공
글로벌 원전 시장은 1980년대 이후 약 40년 만에 슈퍼사이클이 부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이 현재의 2.6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연합(EU)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분야에 약 2410억유로(한화 약 400조원)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2022년 약 460TWh(테라와트시) 수준이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올해 1000TWh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스웨덴의 경우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약 2200억 크로나(약 35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는 지원안을 꺼내들어 글로벌 원전 플레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 체결로 유럽 원전 건설의 포문을 연 현대건설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현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스웨덴 주요 정부 인사를 만나 홀텍과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 경쟁력을 소개하고 현지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이행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에서 100% 화석연료 없는 에너지 사용'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등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웨스팅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는 한편 북유럽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적극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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