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유일 CPN 결제 파트너 참여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정산 확대 추진
헥토파이낸셜.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13일 헥토파이낸셜이 미국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업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헥토파이낸셜이 이날 오찬 회담에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핀테크 업계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서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헥토파이낸셜은 현재 서클이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에 국내 결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CPN은 전 세계 20~30개 안팎의 주요 금융 인프라 사업자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을 연결해 국경 간 자금 정산을 지원하는 구조다. USDC와 EUR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송금과 정산 절차를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헥토파이낸셜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규제 환경에 맞춰 해외 송금과 정산 절차를 효율화하고, 보다 빠르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특히 기존 금융망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구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간 단계의 개입을 줄여 정산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헥토그룹 차원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퍼블릭 테스트넷에도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이 가운데 헥토파이낸셜은 결제 부문, 헥토이노베이션은 지갑 분야에서 각각 참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두 계열사가 관련 영역에서 나란히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와 송금 인프라에 접목될 경우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기업 간 대금 결제(B2B)나 해외 송금, 글로벌 플랫폼 정산 같은 분야에서 먼저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헥토파이낸셜도 이런 흐름에 맞춰 크로스보더 정산 인프라를 선점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서클과의 협업을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중심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서 인프라 사업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금융 기반 결제 서비스의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수요 증가 같은 변화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헥토파이낸셜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제 결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계기로도 해석된다. 다만 관련 사업의 본격적인 확산 여부는 국내외 규제 정비 속도와 실제 시장 수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헥토파이낸셜이 서클과의 협업을 발판으로 해외 송금과 정산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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