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록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2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부산록페스티벌 SNS 캡처
부산록페스티벌(부산록페)이 올해 갑작스런 헤드라이너 공연 취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관객을 모았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2026 부산록페스티벌’ 유료 관객 수가 8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록페 유료 관객은 7만 명 내외다.
올해의 경우 역대 최대 관객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타지역 관객이 8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전국 음악축제 관객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부산록페는 첫날 메인 무대에 설 예정이던 밴드 ‘어벤지드 세븐폴드’가 갑자기 불참하면서 흥행 위기에 놓였다. 이 밴드는 일본 공연 이후 부산록페 출연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컬이 갑작스레 목 문제로 병원 진료를 받게 되면서 불참을 통보했다.
하지만 둘째날 헤드라이너였던 ‘메가데스’가 첫날 무대에까지 오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메가데스는 1980~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스레쉬 메탈밴드다. 밴드 ‘메탈리카’ 출신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머스테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팀이다.
한때는 메탈리카 등과 스레쉬 메탈을 대표하는 밴드였지만, 최근 머스테인이 손가락 관련 질환을 앓는 탓에 고별 투어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밴드 유명도가 훨씬 높은 메가데스가 전례없이 이틀 연속 메인무대를 맡아준 덕에 전화위복이 됐다”며 “마침 메가데스 멤버들과 스탭들이 한국에 미리 와 있던 터라 무리없이 행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록페는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인근 주민들의 수익 활동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연장 인근 괘법한신2차아파트 주민들은 3년 전부터 행사장에서 국밥 매점을 열고 있다. 공연 소음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수익 사업을 요청했고, 아파트 부녀회가 국밥과 부추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소고기만 첫날 40∼50㎏,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60㎏을 준비했지만 모두 동이 났다. 부녀회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금은 매년 3∼4월 열리는 아파트 주민 화합 행사에 사용된다.
부산록페는 서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다. 최근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동부산에 집중된 관광 인프라를 서부산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올해는 무대 수를 늘리는 등 풍성한 무대를 준비한 것도 흥행의 이유일 것”이라며 “서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의 협업 등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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