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혈세 낭비다, 외유성이다.
말 많던 지방의회 해외연수와 관련해 최근 시의회와 구의회가 잇따라 연수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예산 부풀리기 의혹 수사에 정부의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한껏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의원 48명의 국외 연수에 편성된 올해 예산은 1억 9천여만 원.
시의회는 이 중 1억 5천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국내 연수에 사용합니다.
외유성 논란이 되풀이된 해외연수 대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재운/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 : "줄일 건 줄이고 확대할 건 확대하면서 부산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더욱더 노력하고…. 행동하는 부산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의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연수를 없앤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의회 사무처 직원 5명이 항공권 비용을 부풀려 유용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이 와중에 또 해외연수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 기초의회에서도 국외여비 반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상구의회가 공무국외출장비 7천3백만 원 전액을 반납했고, 남구는 6천여만 원을, 영도구도 4천8백여만 원을 반납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국외출장에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이달부터 위법한 국외출장이 적발되면, 해당 출장비를 다음 예산에서 전액 삭감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해외연수 자체를 없애는 것이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재욱/신라대 행정학과 교수 :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갔다 온 연수 내용을 의정활동에 충분히 반영한다고 생각하면 연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장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외여비 예산 반납이 일회성 선언에 그칠지, 아니면 지방의회 해외연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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