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OnePlus)가 이르면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 매체 9to5구글은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원플러스가 유럽을 포함한 일부 해외 시장에서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며, 일부 직원에게는 이미 퇴직금 패키지가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확정된 철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도 사업을 총괄하던 로빈 류(Robin Liu) 대표가 같은 날 중국으로 복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도의 신빙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플러스 본사는 공식 입장 대신 로빈 류의 퇴임과 관련한 기존 발표문만 재차 제시했다. 회사는 "인도 현지 전략과 사업 연속성은 보장된다"고 밝혔으나, 글로벌 사업 철수설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구조적 배경으로는 모기업 오포(Oppo)의 내부 전략 재편이 지목된다. 원플러스는 2021년부터 오포의 사실상 서브 브랜드로 운영돼 왔으며, 전 원플러스 대표 피트 라우(Pete Lau)는 이미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원플러스의 독자적 프리미엄 노선은 점차 희박해졌고, 가장 최근 출시된 원플러스 15를 마지막으로 스웨덴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Hasselblad)와의 카메라 협업도 공식 종료됐다. 핫셀블라드 파트너십은 현재 오포 플래그십에서만 이어지고 있어, 오포 그룹 내 원플러스의 위상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원플러스의 글로벌 사업 축소가 반도체 공급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이 주도하는 D램·낸드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이 줄고 단가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원가 압박은 원플러스를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를 중심으로 타격이 집중되고 있다.
9to5구글은 "중국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메모리/저장장치 부족과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기업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원플러스의 해외 사업 축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창업자 칼 페이(Carl Pei) 퇴임 이후 영국·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 오피스를 이미 대폭 축소한 바 있으며, 이후 오포와의 통합 구조가 심화돼 왔다. 계열 브랜드인 리얼미(Realme) 역시 최근 오포 산하 서브 브랜드로 공식 편입됐는데, 업계에서는 원플러스도 유사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진/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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