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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항포구 ‘유령선’…폐어선 처리 어떻게?

경남 남해안의 어촌 항포구마다 침수되거나 버려진 폐어선들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항포구 ‘유령선’…폐어선 처리 어떻게?

[앵커]

경남 남해안의 어촌 항포구마다 침수되거나 버려진 폐어선들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해양 오염 우려에 미관까지 훼손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성의 한 항구.

정박한 선박들 뒤편 공터에 어선 한 척이 버려져 있습니다.

모터는 부서졌고, 배 표면은 따개비 흔적이 가득합니다.

침수됐다 건진 폐어선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보기 싫어요. 좀 치우라고 하세요. 이거 사진 찍어서 좀 없애라고 하세요."]

통영의 항구는 더 심각합니다.

바닷물이 들이치는 해안가 수풀 속에 선박 한 척이 숨어 있습니다.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쓰려다가 안 되니까 저기다 갖다 놓았는데 한참 오래됐죠. 10년 넘었어요."]

바로 옆에도 소형 어선 한 대가 침수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이 폐어선에서는 이렇게 해초와 해양 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방치된 지 최소 수개월은 지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 공사장에도 폐어선이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선박이 경남에서만 한해 90여 척.

주인이 숨졌거나 누군지 확인되지 않는 선박도 상당수입니다.

결국, 세금 들여 폐기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버려지는 배 건수를 따라가진 못합니다.

[경상남도 해양항만과 관계자 : "16건이 소유자가 지금 확인 안 되고, 16건 중에 제거 공고랑 제거 예정인 게 15건이고…."]

어민들이 수명을 다한 배를 버리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어선들이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운 섬유강화플라스틱, FRP 소재여서 폐기하는 데에 수백에서 천여만 원이 듭니다.

[이종명/한국해양쓰레기연구소장 : "FRP도 혼합 재질이다 보니까 재활용 가치는 굉장히 없어요. 분해되면 이제 미세 플라스틱도 나오고 화학물질도 용출되고…."]

환경 오염 우려에 미관 훼손까지, 폐어선들이 어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박종권/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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