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K2 반도체 대표주자들의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엔 비반도체와 비IT 업종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시선을 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시장 내 쏠림이 극대화된 만큼 소외 업종의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린 국내 대표 AI 반도체(NPU)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 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전기정 LG AI연구원 부문장,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뉴스1]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월간 모델포트폴리오(MP) 전략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쏠림 극대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반도체는 2016년 사이클을 이제 넘어선 듯하다"면서 "실적 기반의 탄탄한 상승이지만 유일하게 우려되는 점은 쏠림 극대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더 싸지고 비반도체는 더 비싸질 것"이라고도 짚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기회는 비반도체·비IT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현재 외국인의 '반도체 팔자' 흐름이 완전한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게 안 연구원의 풀이다. 그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반도체 매도는 한국 증시 이탈보다는 위험관리 성격이 강하다고 봤는데 그 이유로는 "특정 섹터 비중이 커지면 변동성이 높아질 때 전체 포트폴리오와의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분산투자 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안 연구원은 "큰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분산투자 효과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외국인과 연기금의 반도체 매도가 지속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급 측면에서 초대형주 중심의 일시적 공백 가능성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짚었다. 한국판 다우지수로 불리는 KTOP30 구성 종목의 일간 거래대금은 43조원까지 상승했다고 그는 경고했다. 과거 거래대금이 폭증한 뒤에는 1~2개월 동안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나타난 사례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인 연구원은 반대로 비반도체 개별주의 흐름은 아직 과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반도체가 주도하는 코스피200은 미·이란 전쟁 저점 이후 회복 속도가 지난해 관세 충격 이후보다 5배 이상 빠르지만, 개별주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지난해 충격 이후와 유사한 속도로 회복 중이다. 안 연구원은 "이는 대형 반도체를 제외한 종목군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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