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의 모션을 학습해 브리딩(breathing)을 하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한화비전
[더페어] 최준규 기자 =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 곳곳에 스며든 세밀한 기술의 진보다.
최근 인적 분할을 추진 중인 한화그룹의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 부문이 손을 맞잡고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새 사업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신설 지주 설립을 앞두고 각 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식품과 유통 현장에서 시작된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전문 기업인 아워홈은 한화비전의 인공지능 기술을 사업장에 시범 도입한다. 주방에 설치된 AI 카메라는 조리사의 위생 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온도나 소리를 감지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이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살피며 식품 위생과 품질 관리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셈이다.
물류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 자동 발주 시스템도 추진된다. 바코드 인식과 영상 촬영이 통합된 BCR 카메라가 재고를 자동 등록하고 AI가 스스로 발주하는 맞춤형 SCM 솔루션 개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선호 식단을 분석해 메뉴를 개선하는 작업까지 더해지며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급식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고객 접점인 갤러리아백화점과 호텔 및 리조트 현장 역시 첨단 기술로 무장한다. AI 카메라가 매장 혼잡도를 분석하고 고객의 이동 패턴을 파악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직원에게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인 비노봇과 조리로봇 등이 고객 서비스 전면에 배치되며 비대면 서비스의 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이 마무리되는 대로 별도 조직을 구성해 부문 간 시너지를 통한 신사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라이프 부문 사업장에서 검증된 신기술을 독자적인 사업 모델로 키워 외부 수익 창출까지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협업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테크 솔루션의 정밀함과 라이프 솔루션의 세심함이 만나 탄생할 새로운 미래상이 우리 사회의 안전과 편의를 어떻게 혁신해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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