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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줄읽기] 도시 인문학 수업 외

△도시 인문학 수업(도시연구소 지음)='도시 인문학 수업'은 서울부터 대전, 안동까지 대한민국 30개 도시를 살펴보며 도시의 성장과 쇠퇴를 결정하는 조건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도시의 운명을 읽는 핵심으로 인구와 일자리, 산업의 흐름을 꼽고, 경쟁력 있는 일자리가 사람을 불러들이고 개발과 인프라 확충, 자본 유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반도체 산업이 수원·용인·평택을 변화시킨 사례부터 산업 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창원·구미·거제 등의 현실까지 각 도시가 걸어온 서로 다른 길을 짚는다. 단순한 인구 증가나 부동산 가격보다 어떤 산업과 일자리가 사람을 모으고 도시의 활력을 지속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과정을 통해 어디에서 일하고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믹스커피/ 324쪽/ 2만 5000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김상욱 지음)=이 책은 물리학자 김상욱이 원자에서 출발해 분자와 물질, 별과 지구, 생명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존재의 여러 층위를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본 과학 교양서다. 물리학을 중심으로 화학과 생물학, 뇌과학, 정보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주기율표와 단백질 생성, 신경세포의 작동 등 과학의 핵심 원리를 깊이 있게 설명한다.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생명과 인간을 단순히 물리법칙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는 점에도 주목하며 각 층위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특성과 관계를 짚는다. 별을 이루던 물질이 지구와 생명, 인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삶과 죽음까지 더 넓은 자연의 질서 속에서 바라보게 한다. 과학을 분절된 지식이 아닌 하나로 연결된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풀어낸다. 바다출판사/ 408쪽/ 1만 9800원

△밥 국 찬 한식의 탄생(홍대선 지음)='밥 국 찬, 한식의 탄생'은 한국인의 밥상을 밥과 국, 찬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살펴보며 한식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배경을 추적한 책이다. 저자는 산지가 많고 사계절의 변화가 큰 한반도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쌀농사를 짓고, 곡물 중심의 식사를 보완할 국과 다양한 반찬을 발전시켜온 과정을 짚는다. 콩과 나물, 해조류를 활용하고 김치와 같은 발효음식을 만든 것도 부족한 영양을 채우고 계절의 한계를 견디기 위한 생존 방식으로 바라본다. 밥과 국, 여러 찬을 한 상에 차린 뒤 비빔밥이나 국밥, 쌈처럼 자유롭게 조합해 먹는 한식 특유의 식사 방식도 설명한다. 한식의 간과 감칠맛, 뜨겁고 차가운 온도 감각까지 오랜 환경 적응과 생존의 역사가 빚어낸 문화로 풀어낸다. 메디치미디어/ 232쪽/ 2만 원

△결정을 유리하게 만드는 산수의 기술(니시오카 잇세이 지음·김현경 옮김)='결정을 유리하게 만드는 산수의 기술'은 산수를 단순한 계산법이 아닌 일상의 선택과 판단을 돕는 사고의 도구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해내는 것보다 숫자의 관계와 구조를 파악하고, 문제를 단순화해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수와 비율, 평균, 확률 등 익숙한 초등산수 개념을 바탕으로 가격과 할인율을 비교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비와 투자 등을 결정할 때 숫자를 어떻게 읽고 활용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계산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어떤 숫자가 중요한지 가려내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수를 다시 익히는 과정을 통해 감이나 직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거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로북/ 192쪽/ 1만 8000원

△아름다움이라는 우연(브라이언 워싱턴 지음·최현영 옮김)=이 책은 오랫동안 멀어져 있던 어머니와 아들이 도쿄에서 다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미국을 떠나 도쿄에서 살아가는 아들은 퀴어 바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을 통해 자신만의 관계와 삶의 터전을 만들어왔고, 아들을 찾아온 어머니 역시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그의 삶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오래된 기억을 되짚고, 쉽게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과 침묵을 마주한다. 작가 브라이언 워싱턴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과 스스로 선택해 만든 가족을 함께 그리며 사랑과 용서, 퀴어로서의 삶과 소속감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끊임없이 사람들이 머물고 떠나는 대도시에서 '집'이란 무엇이며, 타인과 서로의 곁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더픽션/ 472쪽/ 1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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