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공공연구성과 기반 창업을 이끌 핵심 기관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대학·출연연구기관 등의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할 사업화 기관을 선정한 가운데 서울대·연세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학·출연연 기술이 창업기업으로 발전·성장할 수 잇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대학·출연연 등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창업을 지원할 컴퍼니빌더 10곳과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3곳 신규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공공연구성과 기반 창업·성장 등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이번 사업에 대거 참여한다. 컴퍼니빌더로 △경북대 기술지주회사(이하 기술지주회사 생략) △고려대 △광주 지역대학 연합 △부산대 △서울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 6개교가 선정됐다.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에는 연세대가 대학 분야 대표 기관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조직이다. 이제까지는 대학 연구성과를 산업계로 연결하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지주회사를 핵심 사업화 기관으로 선정함에 따라 앞으로는 대학 연구성과의 창업 전환에 속도가 날 것이란 분석이다.
■ 컴퍼니빌더, ‘기술 발굴·초기 투자’ 지원
= 컴퍼니빌더 선정 기관은 기관당 연 1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이다. 기관당 5년간 총 47억 5000만 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올해 컴퍼니빌더 지원형 사업 규모는 총 75억 원이다.
컴퍼니빌더는 공공기술을 발굴하고 창업 아이템과 사업모델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장조사, 기술개발, 아이템 검증, 시제품 제작, 제품개발 등 창업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요기업과 AC·벤처캐피털(VC)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모델 기획·고도화와 초기투자금 유치도 지원한다.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을 중심으로 창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기술이 시장 수요와 맞는지 검증하고 창업팀 구성과 사업모델 설계, 초기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딥테크 창업기업을 키우는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연세대, ‘종합전문회사’ 선정… 폭넓은 사업화 지원
= 연세대가 이름을 올린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육성형은 컴퍼니빌더보다 지원 규모·역할이 더 크다. 자체 보유 기술을 포함해 다른 대학·출연연 기술까지 활용해 연구기관의 우수 연구성과를 창업·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등 선정된 기관은 공공기술 발굴, 창업·보육, 후속 투자, 특허·법률 서비스 등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선정 기관은 기관당 연 30억 원을 지원받는다. 지원 기관은 컴퍼니빌더와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이다. 기관당 5년간 총 142억 5000만 원꼴이다. 올해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육성형 사업 규모는 총 67억 5000만 원이다.
정부는 대학·출연연의 공공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딥테크 기업을 창출하고 후속 성장을 연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술 사업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우수 공공연구성과가 단절되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컴퍼니빌더와 종합전문회사를 공공연구성과 확산의 거점으로 육성해 공공기술 기반 창업과 성장 촉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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