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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번이라도 멈추면 노폐물" … 삼성바이오 노조는 정녕 '최악'을 바라나

현재 시중의 관심은 삼성바이오가 아닌 삼성전자 파업이다. 이런 가운데 굳이 삼성바이오가 그룹 차원의 리스크 프리미엄 촉매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주지하다시피 삼성바이오의 실적은 넘사벽이다. 응당...

"한번이라도 멈추면 노폐물" … 삼성바이오 노조는 정녕 '최악'을 바라나

개별사 아닌 한국 바이오산업 최대 위기

1차 분수령 임박 … '쟁의행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공정 중단되면 의약품 아닌 변질된 노폐물

글로벌 제약사들도 촉각 … 신뢰 무너지면 성장 스토리도 붕괴

일각 타이밍 논란도 … 노조 출구전략 고심해야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이 아슬아슬하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정작 가장 큰 걱정은 다른데 있다.

바로 바이오 업종의 특성과 맞물린 신뢰이탈 → 성장스토리 균열이다. 벌써 글로벌 빅파마들은 삼성바이오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그 후유증은 문자 그대로 비가역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단순한 노사 문제가 아닌 한국 바이오산업의 공도도망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주어진 시간도 단 하루. 당장 23일 1차 분수령을 맞는다.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임박해 있다.

이즈음 삼성바이오 사태를 다시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노조는 영업이익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하며 5월 1일 전면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 20% 성과급도 모자라 3년간 자사주 지급 등 경영인사권 마저 넘나들고 있다.

6%대를 제시한 사측의 제안은 애시당초 관심밖이었다. 지난해 말부터의 13차례에 걸친 교섭은 교착이 불문가지였다.

기세를 높인 노조의 주장에 조합원은 5월1일 파업에 95% 이상이 손을 들어준 상태다.

다급해진 사측은 지난 1일 인천지방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규모 의약품 원료 폐기 사태를 방지하고 필수 생산 공정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1차로 살펴봐야 할 대목은 산업 특성 부문이다.

통상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은 세포를 배양하고 정제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24시간 가동이 필수다. 단하루라도 멈추면 공정상 미세한 차질이 생겨 배치(Batch·1회 생산분) 전체가 오염으로 간주돼 전량 폐기된다. 이로 인한 직·간접적 손해는 수천억 원에서 최대 조 단위까지 이를 수 있다.

다음은 신뢰성 훼손이다.

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금전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앞서 지적한 성장스토리에 균열이 생긴다는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납기 준수와 높은 품질 신뢰도, 대규모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신뢰성이 무너진다면 '불안정한 파트너'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고 호시탐탐 삼성바이오 자리를 노리는 론자나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에겐 더할나위 없는 호재가 된다.

노사 갈등도 없고 게다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으며 저가를 무기로 생산 용량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 바로 답이 보인다.

벌써 일부 글로벌 빅파마들은 생산차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6곳이 고객사인 것을 감안하면 아찔하다.

셋째는 '하필 지금'의 타이밍 논란이다.

현재 시중의 관심은 삼성바이오가 아닌 삼성전자 파업이다. 이런 가운데 굳이 삼성바이오가 그룹 차원의 리스크 프리미엄 촉매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주지하다시피 삼성바이오의 실적은 넘사벽이다. 응당 성과에 걸맞는 보상은 필요하다. 다만 지금의 노조 스탠스는 협상력을 높이려다 정당성 마저 깎아먹는 구조다.

되묻자면 삼성바이오 노조는 어떤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나. 출구전략은 있나?

법원 결정에 대한 대개의 전망은 재산권 보호와 노동권 보장 사이 절충이다. 최소 인력 유지 등 조건부 부분인용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노조가 정녕 '최악'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제 플랜B를 꺼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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