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 글로벌 심포지엄 2026’에서 권기석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주재로 종합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혁신의 방향을 다시 묻는 국제 학술 무대가 열렸다. 과거 성과를 짚고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국립한밭대학교 미래법정책연구소는 지난 27일 한국기술혁신학회와 함께 '글로벌 심포지엄 2026'을 열고 국가혁신시스템의 구조와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심포지엄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이 참여해 학계와 정책 현장을 잇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국내외 연구자와 정책 전문가, 대학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한국기술혁신학회와 국립한밭대학교 미래법정책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한국기술혁신학회 글로벌 심포지엄 2026’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
핵심 주제는 한국 국가혁신시스템(K-NIS)의 재설계다. 고성장 시대를 이끌었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짚고, 변화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접근을 찾는 데 논의가 집중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제레미 홀은 과학기술 혁신이 문제 해결과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정책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폴 나이팅게일은 R&D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확산과 시스템 통합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혁신 방식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국내 연구진도 방향 전환 필요성을 짚었다. 양적 투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질적·구조적 혁신으로 정책 축을 이동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또 글로벌 사례와 산업 현장의 경험도 공유됐다. 연구개발특구 성과, AI 기반 연구 환경 변화, 지속가능성 전환 이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며 논의의 폭을 넓혔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열린 저널 워크숍에는 신진 연구자들이 몰리며 실질적인 연구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권기석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혁신의 흐름을 점검하고 복합위기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국제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혁신 경로를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성장과 인구 변화, 지정학적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한국형 혁신 모델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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