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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글런부터 블랙이글스·드론쇼까지…세종한글축제 사흘간 '북적'

한글을 주제로 달리고, 가을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의 곡예비행을 지켜보고,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에 환호했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열린 '2026 세종한글축제'가 공연과 체험, 전시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모았다.

3줄요약

한글날 100주년 기념 세종한글축제 개최

한글런·에어쇼·드론쇼 등 82종 행사 진행

전통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한글문화의 확장

세종한글축제 블랙이글스 에어쇼 모습. 세종시 제공

한글날 제정 100주년 맞아 공연·체험 이어져

한글을 주제로 달리고, 가을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의 곡예비행을 지켜보고,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에 환호했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열린 '2026 세종한글축제'가 공연과 체험, 전시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모았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한 이번 축제는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주요 프로그램 40종과 연계 프로그램 42종 등 모두 82종의 공연·전시·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세종한글축제 한글런 모습. 세종시 제공

축제의 시작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한글런'이 장식했다. 9일 세종호수공원 주변에서 열린 한글런에는 1만3000여 명이 참가해 5.15㎞와 10.9㎞ 코스를 달렸다. 마라톤 동호인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의 문을 열었다.

낮 12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세종 상공을 수놓았다. T-50B 고등훈련기 8대가 굉음을 내며 편대비행과 곡예비행을 선보이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하늘로 향했다.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는 거리예술가 콘서트가 열렸고, 매화공연장에서는 과거시험을 재현한 '장원급제 오마이갓파티'가 관람객들에게 유교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화공연장에서는 과거시험을 재현한 '장원급제 오마이갓파티'가 관람객들에게 유교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세종시 제공

밤에는 2000여 대의 드론이 세종의 밤하늘에 한글을 그리는 '한글 드론 대향연'이 펼쳐졌다. 약 10여분간 이어진 드론쇼는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대표 볼거리로 관심을 모았다. 10일에는 태권도 공연과 K-댄스 무대에 이어 불꽃·드론 공연이 진행됐으며, 세종예술의전당과 도시상징광장에서는 작가와 번역가, 작사가 등이 참여한 야간 독서문화 행사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도 열렸다.

세종한글축제 드론쇼. 세종시 제공

축제장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세종과학집현전에는 드론 조종과 로봇 등 과학 체험을 즐기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였다. 호수공원에는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으며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조상호 세종시장(가운데)이 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을 둘러보고 있다. 세종시 제공

한글을 예술과 미래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시·행사도 축제에 힘을 보탰다. 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이 열렸다. 백남준아트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이 협력한 전시로, 11월 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글 AI 영상 공모전과 AI 토크쇼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한글 맞춤법과 속담, 순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황금 종을 울려라!'와 퍼레이드 공연 '한글 나라의 앨리스'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특별 폐막공연이 사흘간 이어진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세종한글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세종시 제공

올해 세종한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선정 이후 처음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글을 주제로 한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에 과학·인공지능 콘텐츠를 접목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문화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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