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한국형 AI' 네이버의 반격…AI 검색 전쟁, 커머스·플레이스로 확산

다만 해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을 일각에서 받아왔으나, 2022년... 자연스레 체류 시간 역시 늘어나 커머스 등 연계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는 구글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의...

'한국형 AI' 네이버의 반격…AI 검색 전쟁, 커머스·플레이스로 확산

네이버 검색결과 AI탭 활용 예시.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형태의 검색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챗GPT, 제미나이 같은 해외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의 대화형 검색에 국내에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연계하여 '국산 에이전트AI'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부터  AI 검색 서비스 ‘AI탭’ 베타 서비스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멤버십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성을 검증하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올 상반기 중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자연어 대화로 결과 찾는 '한국형 에이전트AI'

AI탭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하고, 대화로 탐색 범위를 확장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사용자는 네이버 PC 메인 검색창, AI 브리핑 하단, 쇼핑·플레이스 통합검색 결과 등으로 AI탭을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와 연계한 '한국형 에이전트AI'의 시작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일상적인 질문부터 고도화된 정보 탐색까지 폭넓은 질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한다. "내일 여자친구와 뭐할까"와 같은 포괄적인 질문과 "강남에서 카공하기 좋은 카페 중에 콘센트 있고, 좌석 넓다는 리뷰 많은 곳 추천해줘" 같이 복합적인 요청에도 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자체 생태계로 축적했던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 기반의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결합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수많은 리뷰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화담숲 근처 데이트하기 좋고, 뷰가 예쁜 카페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AI탭은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방문자 리뷰, 블로그 후기를 종합 분석해 카페 분위기와 실제 방문자 반응을 보여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향후 △응답 속도 최적화 △복잡한 조건의 연속 질의에도 보다 정교한 답변 제공 △AI탭과 스마트렌즈를 연계해 멀티모달 AI 검색 경험 강화 △AI탭이 사용자에게 선제적으로 추가 질의와 탐색을 제안하는 고도화 등으로 상반기 내 전체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쇼핑, 로컬 등 버티컬 서비스와의 연결을 강화해 일상 속 차별화된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실행까지 연결되는 통합 에이전트를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AI탭 활용 사례 예시 (사진=네이버)

◇ 스마트렌즈 도입 후 약10년... AI브리핑 성과 이어 에이전트AI로 혁신 기대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3월부터 AI브리핑 서비스를 도입해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종합해 보여주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네이버는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 조사 기준, 검색 월간 평균 점유율이 지난 2월 65.1%, 지난 3월 63.8%로 각각 집계되며 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AI탭은 이 서비스를 보다 정교하게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커머스와 플레이스 등 다양한 자체 서비스와 연결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를 도입하는 등 AI를 검색에 활용하는 시도를 이어왔다. 다만 해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을 일각에서 받아왔으나, 2022년 스마트렌즈에 멀티모달 AI를 도입하는 등 점차 발전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부터 네이버 자체 숏폼 플랫폼인 '클립'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며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고, 네이버 플레이스와 연동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왔다. 기존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에 더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적극 확보하는 행보로 생활형 콘텐츠를 모으며 주목을 받아왔다.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각 로컬 상점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네이버 플레이스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역시 다양한 쿠폰 제공과 같은 프로모션을 강화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AI 검색 서비스, 국내 환경에서 가장 최적화된 에이전트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에이전트AI가 본격 도입되면 이용자는 최초 질문부터 추천에 따른 정보탐색과 비교, 예약과 구매·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네이버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레 체류 시간 역시 늘어나 커머스 등 연계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는 구글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여러 과제도 존재한다. 우선 데이터 학습이나 자동 결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보안·개인정보보호 문제와 데이터 안전성 여부는 숙제다.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창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문제, 각 업체나 대행사 등에서 작성하는 일방적인 광고·홍보성 콘텐츠를 적절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카카오는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카카오톡의 대화 요약이나 일정 관리, 통화 내용 정리 등의 서비스를 지속 중이다. 현재 챗GPT 서비스 연결 등 이용자 체류시간 늘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역시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꾀하는만큼 올해는 국산 에이전트AI의 본격화가 열리는 상징적인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