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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인들 열광하는 ‘日 돈키호테’, 국내 1호점 생기나…러시아 ‘프라이스핏’도 상륙

외국계 유통사의 무덤으로 불렸던 한국 시장에 다시 글로벌 할인 유통 공룡들이 몰려오고 있다. 일본 돈키호테와 러시아 스베토포르가 잇따라 한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다이소가 키운 ‘초저가 전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인들 열광하는 ‘日 돈키호테’, 국내 1호점 생기나…러시아 ‘프라이스핏’도 상륙

도쿄 시부야 지역에 있는 일본 할인 소매업체 돈키호테. AFP연합뉴스

외국계 유통사의 무덤으로 불렸던 한국 시장에 다시 글로벌 할인 유통 공룡들이 몰려오고 있다. 일본 돈키호테와 러시아 스베토포르가 잇따라 한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다이소가 키운 ‘초저가 전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日 돈키호테 대구행…국내 1호점 되나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할인 잡화점인 돈키호테는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또 러시아 대형 할인 체인 스베토포르는 다음 달 경기 화성에 창고형 할인마트 ‘프라이스핏(Price Fit)’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미국의 월마트와 프랑스의 까르푸, 영국의 테스코 등이 잇따라 철수하며 ‘외국계 유통사의 무덤’으로 불렸던 한국 시장에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돈키호테 운영사인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PPIH)는 대구백화점 본점 1~4층 임차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백화점 인수를 추진하는 세경인베스트가 입점을 제안했고, PPIH 측도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PPIH 경영진은 8월 첫째 주 대구를 직접 방문해 건물을 둘러본 뒤 최종 입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이 운영 중인 140여 개 대백마트 인수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경인베스트는 지난 7월 15일 대구백화점 최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지분 25.82%를 223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을 지급했으며 8월 25일 잔금을 납부하면 최대주주가 된다.

러시아 창고형 할인마트 ‘프라이스핏’도 한국 상륙

러시아 할인 유통업체 스베토포르(Svetofor)도 한국법인 사브알케이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명은 ‘프라이스핏’으로 확정됐으며, 9월 추석 연휴 전 또는 연내 경기 화성에 1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매장은 250~300평 규모 창고형 할인마트로 운영된다.

프라이스핏은 화성점을 시작으로 용인과 충남 아산에 테스트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고, 성과가 가장 좋은 모델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200개 매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베토포르는 현재 20개국에서 5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메레(Mere)’ 브랜드로 영업하고 있다. 상품을 박스나 팔레트째 진열하고 인테리어와 인력을 최소화하는 ‘하드 디스카운트’ 방식을 통해 물류비와 운영비를 줄여 초저가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현재 사브알케이는 본사를 서울 한남동에서 용인 광교로 이전했으며 화성과 용인, 아산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부지를 확보하고 협력업체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 성공에 몰린 해외 유통 공룡

업계는 해외 유통업체들의 재도전 배경으로 다이소의 폭발적인 성장과 고물가 장기화를 꼽는다. 초저가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해외 업체들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서울 도심 대신 대구와 수도권 외곽을 첫 거점으로 선택했다. 임대료 부담이 적고 부지 확보가 쉬운 지역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뒤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시장은 월마트와 까르푸, 테스코 등이 잇따라 철수하며 해외 유통업체들이 번번이 고전했던 곳이다. 스베토포르 역시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철수한 경험이 있어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상품 구성과 현지화 전략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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