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1,53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지수는 4%대 급락해 5,000선마저 위협 받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검은 화요일'을 경험해야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15.3원 오른 1,531.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36.5원까지 뛰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것은 외국인들의 주식 폭풍 매도 때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천4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거래일 연속 '조 단위' 매도행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매로 전 거래일보다 224.84p(4.26%) 내린 5,052.46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급락이다.
외국인의 3조8천억원대 투매에 개인 2조4천321억, 기관 1조287억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2조원 가까이, SK하이닉스를 9천억원대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SK하이닉스는 7.56%, 삼성전자는 5.16% 급락했다.
외국인이 이처럼 반도체주를 집중 매도한 것은 '터보퀀터' 공포 부활 등으로로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9.88% 폭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DRAM 현물 가격이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1%대, 대만 가권지수는 2%대 하락에 그쳐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주가만 4%대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4.66p(4.94%) 내린 1,052.3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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