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오후 부산해군기지에서 청해부대 49진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t급)이 출항하고 있다. 청해부대 49진은 충무공이순신함 승조원과 특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정비 요원 등으로 구성된 지원대로 꾸려졌다. 2009년 처음 파병된 청해부대는 6개월 주기로 교대하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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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청해부대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은 기존 안과 견줘 임무 구역이 오만 남쪽 바다까지 두배가 되고,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1대와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무인 소해(바닷속 위험물을 제거하는 일) 장비, 폭발물 처리반(EOD)이 추가되는 것이 뼈대다. 임무로는 기존 해적 대응과 선박 보호 외에 ‘국제 해상교통로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이 새로 들어갔다. 4400t급 구축함이 주축인 청해부대는 2009년부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을 호송하는, 해적 퇴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1년 단위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을 제출해 국회 동의 절차를 밟아왔다.
새 파견 연장 동의안을 보면, 기존 ‘아덴만 해역 일대 및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 지시되는 해역’이던 청해부대 임무 구역을 오만 남쪽 외해까지 넓혔다. 이에 따라 아덴만의 해적 출몰 구역을 중심으로 1100㎞가량인 활동 범위가 오만의 두큼항 남쪽 바다까지 확대된다. 두큼항에서 호르무즈해협까지 직선거리는 약 650㎞이다. 두큼항에서 오른쪽 위로 460㎞ 더 가면 오만만이다. 오만만은 호르무즈해협과 이어진 해역이다.
두배가량 넓어진 임무 구역을 감당하려고 초계기가 추가 배치된다. 청해부대 구축함은 기존처럼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초계기가 추가된 해역을 맡는다고 한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가되는 초계기가 물리적으로 두큼항을 넘어갈 수 없어 작전구역은 오만 남방 외해로 한정된다”고 말했다. 임무 구역 확대가 미국-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는 청해부대 임무 구역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아덴만 일대 국제 해상전력 공백과 이에 따른 해적 활동 증가를 들었다. 국방부 당국자는 “올해 들어 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지난해에 견줘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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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청해부대 49진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t급) 출항 환송 행사가 부산해군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해군 제공
국방부는 폭발물 처리반과 무인잠수정(UUV)·무인수상정(USV)·수중무인탐사기(ROV) 등 소해 전력을 추가하는 이유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 기뢰를 부설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해 장비와 이를 다루는 폭발물 처리반 추가 파견은 미국-이란 종전 이후 국제사회의 호르무즈해협 기뢰 제거 작전을 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이란 전쟁이 끝나는 등 ‘허용적 환경’이 되고 국제사회의 요청이 있을 때 호르무즈해협에 소해 전력을 파견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가 소유한 무인 소해 전력은 축적된 지식이나 장비 활용 경험이 매우 적다. 사전 준비 차원에서라도 전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항행의 자유는 모든 나라가 필요로 하고, 우리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이 그 지역을 지나고 있다. 모든 것을 배제하지 않고 준비하는 차원에서 (동의안을) 그렇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폭발물 처리반과 무인 소해 전력을 호르무즈해협에 투입할 경우에는 이번과 별도로 새로운 파병 동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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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청해부대의 인력은 구축함 승조원과 특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을 합쳐 320명가량이다. 여기에 초계기 운용 인력과 폭발물 처리반 등 75명이 늘어나면 모두 395명 수준이 된다.
권혁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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