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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한국 기업 AI PC 도입률 37%…아태 평균 못 미쳐

조사는 2025년 10월 아태 지역 IT·비즈니스 의사결정자 7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PC는 AI 연산 작업을... AI PC 도입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 분야로는 IT 운영(42.7%)이 1위를 차지했다. 고객 서비스(32%)가...

한국 기업 AI PC 도입률 37%…아태 평균 못 미쳐

델 테크놀로지스의 AI 워크스테이션 /사진 제공=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PC 도입률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도입 의지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일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텔, 시장조사기관 IDC와 공동으로 발간한 두 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AI PC 도입률은 37%로 아태 지역 평균(48%)을 11%p 밑돌았다. 조사는 2025년 10월 아태 지역 IT·비즈니스 의사결정자 7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PC는 AI 연산 작업을 인터넷 서버(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다. 일반 PC가 AI 기능을 쓸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외부 서버에 요청을 보내는 것과 달리 AI PC는 내장된 AI 전용 처리 장치(NPU)가 이를 기기 안에서 바로 처리한다. 그 결과 응답 속도가 빠르고 민감한 업무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보내지 않아도 돼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유리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 직원에게 동일한 수준의 AI 기능을 일관되게 제공하면서도 기기 관리를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 PC 도입 지연으로 '인재 이탈' 우려

한국의 AI PC 도입률은 낮지만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아태 평균을 넘어섰다. 응답 기업의 33%는 AI PC 도입 지연으로 핵심 인재가 경쟁사로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운영 비효율성 증가 및 비용 상승(33%), 시장 주도권 상실(32%)을 걱정하는 비율도 아태 평균을 웃돌았다.

AI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의 주요 위험 /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이러한 인식은 향후 구매 기준에서도 드러났다. 국내 응답자의 69%가 PC 구매 시 AI 기능을 가장 중요하거나 필수적인 기준으로 꼽았는데 이는 아태 평균(57%)보다 12%p 높은 수준이다. AI PC 도입 파트너 선정 시에는 △보안(64%) △생태계 및 소프트웨어 인증(59%) △총소유비용(53%) 순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PC 구매에서 AI 기능의 중요성 /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AI PC 도입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 분야로는 IT 운영(42.7%)이 1위를 차지했다. 고객 서비스(32%)가 엔지니어링·연구개발(32%)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내부 운영 효율화와 고객 응대 혁신을 동시에 기대하는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AI PC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비즈니스 기능 /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AI PC 도입 선도 기업, 하루 2시간 넘게 절약

AI PC 도입률 50% 이상을 달성한 아태 지역 기업들은 이미 실질적인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 일반 PC 사용 대비 생산성이 30% 향상됐으며 직원 한 명이 하루 평균 2.17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팀의 제안서 작성 시간 단축, 재무·운영팀의 데이터 분석 주기 가속화, 엔지니어링팀의 문서 검토 효율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AI PC 생산성 향상 효과 /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AI PC가 일반 업무 현장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고성능 전문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은 보다 무거운 AI 연산 작업을 위한 핵심 장비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AI 모델 훈련·미세조정처럼 일반 PC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강도 연산 작업에 특화된 장비다.

아태 지역 응답자의 97%는 AI·머신러닝(ML) 모델 활용에 필요한 고성능 솔루션으로 워크스테이션을 지목했다. 국내 기업 응답자의 72%는 향후 5년간 워크스테이션 보유 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도 절반 이상이 데이터 준비(57%), 모델 미세 조정(52%) 등 고난도 AI 연산 작업에 워크스테이션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선택 기준도 진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워크스테이션 선택 시 초기 도입 가격보다 수명주기·확장성·성능 안정성을 포괄하는 총소유비용(TCO)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투자에 대한 판단이 단기 비용 중심에서 장기 효율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AI PC와 워크스테이션은 기업 AI의 다음 단계를 여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두 기기의 상호 보완적인 결합을 통해 기업은 연산 작업의 성격에 따라 분산된 AI 환경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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